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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는 퍼즐 이야기

캐스트 플레이트(Cast Plate)와 캐스트 라딕스(Cast Radix) 이야기

1. 캐스트 플레이트(Cast Plate)
캐스트 플레이트 퍼즐의 작가는 그 유명한 노부유키 요시가하라(Nobuyuki Yoshigahara)입니다.
현재는 작고한 분이지만 퍼즐계에서는 영원한 거장 반열에 들어 있는 분입니다.
그에 대한 내용은 '세계의 퍼즐러들' 코너의 글을 참조하시기 바랍니다.
참조: http://puzzlemuseum.tistory.com/20

제품 설명에 의하면 제리 슬로컴(Jerry Slocum)의 퍼즐 박물관에서 그 원형을 토대로 하여 만든 것이라고 합니다. 즉, 일종의 복각이라는 것이지요.


위에 보이는 사진이 캐스트 플레이트 퍼즐입니다.
원판에 끼워져 있는 링을 돌려 가면서 이리저리 움직여가며 분리해내는 것이 미션입니다.
링이 딱 붙어 있는 것이 아니라 중간에 틈이 있어서 그 틈을 이용해 여러 구멍을 이동해 다닐 수 있습니다.
탈출구는 1시 방향에 있습니다.

캐스트 플레이트(Cast Plate) 퍼즐은 전형적인 미로형 퍼즐(Route-Finding Puzzle)입니다. 미로형 퍼즐은 일종의 길찾기 퍼즐입니다. 캐스트 플레이트는 길찾기 퍼즐 중에서도 판위 링 퍼즐(Ring-In-Plate Puzzle)의 대명사입니다.

단면의 판 위에서 이루어지고 있기 때문에 그리 어렵지는 않습니다.
다만 판 위에서의 링의 움직임에 유의하실 필요가 있습니다.
링이 위치를 바꾸기 위한 방법을 터득하면 쉽게 풀 수 있습니다.
그래서 상대적으로 쉬운 단계인 6단계 중 2단계에 해당됩니다.

참고로 Rob's Puzzle Page에서 제시하고 있는 솔루션을 가져와 봅니다.
아래 해법에만 의존하지 않고 자신이 스스로 해답을 만들 수 있으면 재미가 훨씬 커집니다.


2. 캐스트 라딕스(Cast Radix)
하나야마의 캐스트 라딕스(Cast Radix) 퍼즐의 작가는 아키오 야마모토(Akio Yamamoto)입니다.
아키오 야마모토는 퍼즐을 디자인함에 있어서 미적 감각이 뛰어난 조형 예술 차원으로 승화시킵니다.
그의 작품에는 캐스트 S&S(Cast S&S), 캐스트 돌체(Cast Dolce), 캐스트 바로크(Cast Baroq), 캐스트 아모르(Cast Amour), 캐스트 보텍스(Cast Vortex), 캐스트 헬릭스(Cast Helix) 그리고 마린 시리즈(Marine Series)까지 주옥같은 퍼즐들이 있습니다.
한결같이 외적 디자인이 평범하지 않고 예술적 감각이 뛰어난 작품들입니다.

캐스트 라딕스는 2005년 국제 퍼즐 디자인 대회(IPDC)에서 심사위원 대상(Jury Grand Prize)을 받은 작품입니다.

그래서 그런지 책상 위에 올려 놓으면 하나의 예술 작품입니다.
그 곡선미가 너무 뛰어납니다.
바라보고 있으면 마음이 편안해집니다.
그림이나 조각품 등의 미술 작품을 비싼 돈 들여서 살 필요가 없습니다. 이 퍼즐은 그 자체가 하나의 미술품입니다.
물론 퍼즐러 갱의 책상 위에 진열되어 있는 몇개 안되는 퍼즐 중의 하나입니다.

캐스트 라딕스는 보고 있는 것만으로도 기쁨을 주는 퍼즐이지만 이 퍼즐을 만지작거리며 한번 풀어보면 그 극적인 반전에 다시한번 놀랍니다. 기쁨이 배가 되는 순간이지요. 
도저히 길이 없을 것 같은 상황에서 탈출구가 보입니다.
발상의 전환이 필요한 대목입니다.
이 대목에서 퍼즐 조각의 구조, 움직임, 방향 등을 면밀히 관찰한 결과 추론이 필요합니다.
그저 발상의 전환만이 능사는 아니라는 소리입니다.
치밀한 관찰과 추론에 기초해야만 발상의 전환도 의미가 있다는 말입니다.

참고로 캐스트 라딕스는 6단계 중 4단계로서 상대적으로 약간 어려운 측에 속합니다.
퍼즐러 갱이 생각하기에는 풀기도 좀 어렵기는 하지만 다시 원위치하기도 좀 어려운 편에 속합니다.


아래 사진은 아키오 야마모토와 함께 찍은 퍼즐러 갱입니다.
퍼즐러 갱은 사진의 왼쪽에 있습니다만 편집을 했습니다요.~~
긴 곱슬머리를 뒤에서 묶은 아키오 야마모토의 부드러운 포스가 느껴지십니까?



3. 캐스트 플레이트(Cast Plate)와 캐스트 라딕스(Cast Radix)의 관계
Radix를 사전에서 찾아보면 여러 뜻이 나오지만 여기서는 '뿌리'라는 의미입니다.
그런데 '뿌리' 자체의 의미도 있지만 기하학 용어인 근축(根軸, Radical Axis)에서 유래한 것이라고도 합니다.
어떤 의미를 지녔던 지간에 뿌리의 의미는 지니고 있습니다.

그런데 캐스트 퍼즐을 구입하면 꼭 테마라는 것이 나옵니다.
인터넷 사이트에도 꼭 설명이 되어 있지요. 
캐스트 라딕스(Cast Radix) 퍼즐의 테마는 '새싹'입니다.

위 사진에서 우측 상단에 보면 한자인 '萌'자가 보일 것입니다.
'싹 맹 또는 싹틀 맹'이라는 한자입니다. 우측 상단에 보이는 한자가 일종의 테마입니다.
즉 캐스트 라딕스의 테마는 싹, 또는 새싹이라는 것이지요.

캐스프 플레이트(Cast Plate) 퍼즐의 테마는 '계승'이구요.

이게 도대체 무슨 관계를 가지고 있을까요?

이것은 노부유키 요시가하라와 아키오 야마모토와의 관계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아키오 야마모토(Akio Yamamoto)는 퍼즐계의 영원한 거장인 노부유키 요시가하라(Nobuyuki Yoshigahara)를 만나면서 수많은 퍼즐을 개발한 퍼즐 작가입니다.

현실적으로 노부유키 요시가하라의 후계자라고 자타가 공인하고 있습니다.
하나야마의 캐스트 퍼즐에서의 새로운 기둥이라고 할 수 있지요.

위에서 말했듯이 캐스트 라딕스는 IPP25에서 심사위원 대상을 수상합니다. 그 수상소감으로 아키오 야마모토는 이런 말을 했다고 합니다.
"퍼즐계의 위대한 거목(巨木)인 노부유키 요시가하라가 사망하고, 그의 마지막 작품인 캐스트 플레이트의 테마처럼 이 퍼즐계의 '계승'을 위해, 그 쓰러진 거목 밑에서 새로이 돋아나는 '새싹'이 되겠노라고....'

자신의 스승인 노부유키 요시가하라의 정신을 계승하는 과정에서 캐스트 라딕스가 탄생되었다는 것입니다.
너무 멋진 스토리가 아닐 수 없습니다.

(참조: 네이버 지식iN 글)



*아래 화면은 퍼즐러갱이 개설한 유튜브 '퍼즐러갱TV'의 초기화면입니다. 아래 그림을 클릭/터치하여 퍼즐러갱TV를 감상해 보시지요(구독과 좋아요는 저에게 큰 힘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