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즐러 갱이 퍼즐을 수집하기 시작할 즈음입니다.
서울에서 그래도 혹시나 해서 가능성이 가장 많은 곳을 떠올린 곳이 인사동 골목과 서울풍물시장입니다.
먼저 인사동 골목부터 누벼 봅니다.
아무리 눈씻고 보아도 퍼즐러 갱이 원하는 퍼즐은 눈에 보이지 않습니다.
고작해야 다층구나 계영배 뿐입니다.
그래도 꾹 참고 온 종일 구석 구석 거의 모든 가게에 들어가 오랜동안 유심히 살펴봅니다.
그러다가 발견한 것이 비밀 상자라는 것입니다.
딱 한개 발견했습니다.
상태는 별로 좋지 않았습니다. 흠이 많이 나 있었습니다.
그런데 섬세한 디자인이 너무 매혹적이었습니다.
문제는 부르는 가격이 터무니없이 비싼 것이었습니다.
가게 주인은 그것을 풀지도 못합니다.
퍼즐러 갱 무지 실망합니다.
집에 돌아와서 인터넷 열심히 뒤져 봅니다.
그리고는 조금전에 보았던 것이 일본 퍼즐 상자라는 것도 알게 됩니다.
판매 사이트를 통해서 대략적인 가격도 알아봅니다.
역시나 인사동 골목의 가게에서 제시한 것은 너무 비쌌습니다.
다음에는 서울풍물시장을 방문합니다.
한 건물에 다 모아놓아서 그런지 돌아보기는 편합니다.
거의 하루종일 유심히 관찰했지만 인사동 골목과 유사합니다.
혹시나 해서 서울풍물시장 주변의 노점상들도 다 돌아다녀 봅니다.
결과는 마찬가지입니다.
그런데 이게 왠일입니까?
포기하고 돌아서려는 순간에 한 가게에서 대형 일본 퍼즐 박스를 발견합니다.
퍼즐러 갱이 계속 눈독을 들이니까 가게 주인 왈
"목침인데 옛날 부자집 양반들이 쓰던 겁니다.
보세요. 촘촘하게 세공한 것이 놀랍지 않아요?
지금은 아무도 못만든답니다."
"얼마예요?"
"이건 안팔아요. 그저 전시용이에요. 우리 가게에 이런 것도 있다는 것을 보여주려고 하는 것이에요."
"아이 그래도 팔 수는 있잖아요. 얼마면 파시겠어요?"
"정 그러시다면 3백만원 주시죠."
"예?"
사실을 말해줄까 말까 한참 고민하다 말해줍니다.
"이정도면 한 십만원이면 충분합니다.
그리고 이것은 목침이 아니에요. 비밀 상자라는 것이에요. 일종의 퍼즐이지요.
일본의 하코네 지방에서 제작한 것이구요.
표면에 보이는 공법은 요세기 공법이라고 해서 좀 어려운 공법이구요.
엄청나게 오래된 골동품이면 가격이 쎈 것이 사실인데,
이것은 오래 된 것도 아니고 거의 새것에 가깝잖아요."
'아. 이것이 현실이구나. 모르면 당하겠구나' 하는 생각이 절로 들었습니다.
이야기가 좀 길어졌군요.
각설하고 일본 퍼즐 상자에 대해서 알아 보겠습니다.
1. 네모난 상자로서 재질은 목재이다.
2. 주로 모서리 부분이나 단면을 움직여서 연다.
3. 모서리나 단면을 움직여야 하는 횟수가 적게는 4회에서부터 많게는 1536회까지 있다.
4. 표면은 요세기 공법*을 적용한 경우가 많다.
5. 일본의 온천 관광 휴양지인 하코네 지방에서 유래한다.
6. 최근에는 과거 메커니즘과는 다른 새로운 메커니즘을 가진 퍼즐들이 개발되고 있다.
7. 새로운 일본 퍼즐 상자(비밀 상자)는 '카라쿠리'라고 불린다.
8. 카라쿠리를 중점적으로 만드는 모임이 있는데 이 모임 이름은 'Karakuri Creation Group'이다.
9. 카라쿠리 창조 집단(Karakuri Creation Group)*의 제품은 믿을만 하다.
10. 대체적으로 가격이 비싸다.
*요세기 공법
1. 나무 고유의 색을 이용하여 독특한 문양을 만드는 방법으로서 여러 색깔을 내는 나무들을 묶어 단단하게 붙인뒤 이것을 대패로 얇게 깎아서 붙이는 공법
2. 인위적인 물감이나 페인트는 사용하지 않음.
*카라쿠리 크리에이션 그룹 사이트
http://www.karakuri.gr.jp/creation/index.html
말로만 들으니깐 이해가 잘 안되시죠?
아래 사이트를 들어가 보시면 다양한 일본 퍼즐 상자를 보실 수 있습니다.
요세기 공법을 적용하는 과정도 사진으로 잘 나와 있습니다.
비밀 상자를 여는 일반적인 해법(가장 쉬운 해법)도 사진으로 자세히 나와 있습니다.
일본의 하코네 지방에는 이와같은 공방들이 지금도 수도 없이 많답니다.
http://www.hakonemaruyama.co.jp/index-e.htm
들어가 보면 아래와 같은 다양한 일본 퍼즐 상자를 보실 수 있습니다.
나무 고유의 색상을 활용하여 붙인 것입니다.
참 대단한 솜씨라 아니할 수 없습니다.
퍼즐러 갱도 하나 구입해서 가지고 있습니다.
위 사진은 전형적인 일본 퍼즐 상자이면서 이것을 열었을 때의 모습입니다. 움직인 횟수를 한번 세어보시지요.
생각한 것보다, 사진에 단순히 보이는 것보다 많습니다.
퍼즐러 갱은 이런 일본의 저변 문화가 부러운 것이 사실입니다.
우리나라에 비하면 그래도 옛것들이 많이 보존되어 있지요.
일종의 문화의 다양성이 인정받는 풍토라고 할까요?
우리나라에도 이런 독특한 문화에 대한 풍토가 하루빨리 조성되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아래 사진은 요세기 공법에 의해서 대패로 얇게 깍아낸 것입니다.
그 유명한 요시유키 니노미야가 퍼즐러 갱에게 싸인과 함께 선물로 준 것입니다.
니노미야에 대해서는 나중에 좀더 자세히 다루도록 하겠습니다.
일본의 카라쿠리(일본 퍼즐 상자)에 있어서는 전설적인 인물입니다.
맨 왼쪽에 영어로 싸인된 것 보이시지요? 요시유키 니노미야의 싸인이랍니다.
그리고 오른쪽 두개에 의(義)라고 쓰여져 있는 것 역시 요시유키 니노미야의 약관 비슷한 것입니다. 그런데 이것은 직접 쓴 것이 아니라 기계로 박은 것이랍니다.
아래 사진은 이런 요세기 공법을 적용하여 공방에서 공예품을 만드는 장인의 모습니다.
대패 바로 옆에 있는 것이 요세기 공법을 잘 설명해 줍니다.
보이기에는 네모난 나무 덩어리 같지만 사실은 수많은 작은 나무들을 세로로 촘촘하게 붙인 것입니다.
그것도 단면이 하나의 문양이 나타나도록 나무색을 잘 조정하면서 말이지요.
색깔이 다른 나무들을 촘촘하게 붙일 때 틈이 발생하지 않도록 압력을 가하는 다양한 방법이 있답니다.
그리고는 위 사진에서 보는 바와 같이 하나의 판이 형성되면 그것의 단면을 대패로 깍아내는 것이죠.
일본 하코네 지방에는 이런 공방이 수도 없이 많답니다.
마지막으로 일본 퍼즐 상자 중에서 퍼즐러 갱이 지금까지 본 가장 많은 횟수를 움직여야 열 수 있는 것을 보여드리겠습니다.
총 1,536회의 움직임이 필요하니 정말 엄청나지요?
역시나 퍼즐 푸는데는 귀신인 웨이화 황(Wei-Hwa Huang)이 풀어내더군요.
위 퍼즐의 내부 구조를 좀더 선명하게 찍어놓은 사진이 있어 첨부합니다. 인터넷 서치를 하다가 우연히 발견한 것입니다.
서울에서 그래도 혹시나 해서 가능성이 가장 많은 곳을 떠올린 곳이 인사동 골목과 서울풍물시장입니다.
먼저 인사동 골목부터 누벼 봅니다.
아무리 눈씻고 보아도 퍼즐러 갱이 원하는 퍼즐은 눈에 보이지 않습니다.
고작해야 다층구나 계영배 뿐입니다.
그래도 꾹 참고 온 종일 구석 구석 거의 모든 가게에 들어가 오랜동안 유심히 살펴봅니다.
그러다가 발견한 것이 비밀 상자라는 것입니다.
딱 한개 발견했습니다.
상태는 별로 좋지 않았습니다. 흠이 많이 나 있었습니다.
그런데 섬세한 디자인이 너무 매혹적이었습니다.
문제는 부르는 가격이 터무니없이 비싼 것이었습니다.
가게 주인은 그것을 풀지도 못합니다.
퍼즐러 갱 무지 실망합니다.
집에 돌아와서 인터넷 열심히 뒤져 봅니다.
그리고는 조금전에 보았던 것이 일본 퍼즐 상자라는 것도 알게 됩니다.
판매 사이트를 통해서 대략적인 가격도 알아봅니다.
역시나 인사동 골목의 가게에서 제시한 것은 너무 비쌌습니다.
다음에는 서울풍물시장을 방문합니다.
한 건물에 다 모아놓아서 그런지 돌아보기는 편합니다.
거의 하루종일 유심히 관찰했지만 인사동 골목과 유사합니다.
혹시나 해서 서울풍물시장 주변의 노점상들도 다 돌아다녀 봅니다.
결과는 마찬가지입니다.
그런데 이게 왠일입니까?
포기하고 돌아서려는 순간에 한 가게에서 대형 일본 퍼즐 박스를 발견합니다.
퍼즐러 갱이 계속 눈독을 들이니까 가게 주인 왈
"목침인데 옛날 부자집 양반들이 쓰던 겁니다.
보세요. 촘촘하게 세공한 것이 놀랍지 않아요?
지금은 아무도 못만든답니다."
"얼마예요?"
"이건 안팔아요. 그저 전시용이에요. 우리 가게에 이런 것도 있다는 것을 보여주려고 하는 것이에요."
"아이 그래도 팔 수는 있잖아요. 얼마면 파시겠어요?"
"정 그러시다면 3백만원 주시죠."
"예?"
사실을 말해줄까 말까 한참 고민하다 말해줍니다.
"이정도면 한 십만원이면 충분합니다.
그리고 이것은 목침이 아니에요. 비밀 상자라는 것이에요. 일종의 퍼즐이지요.
일본의 하코네 지방에서 제작한 것이구요.
표면에 보이는 공법은 요세기 공법이라고 해서 좀 어려운 공법이구요.
엄청나게 오래된 골동품이면 가격이 쎈 것이 사실인데,
이것은 오래 된 것도 아니고 거의 새것에 가깝잖아요."
'아. 이것이 현실이구나. 모르면 당하겠구나' 하는 생각이 절로 들었습니다.
이야기가 좀 길어졌군요.
각설하고 일본 퍼즐 상자에 대해서 알아 보겠습니다.
1. 네모난 상자로서 재질은 목재이다.
2. 주로 모서리 부분이나 단면을 움직여서 연다.
3. 모서리나 단면을 움직여야 하는 횟수가 적게는 4회에서부터 많게는 1536회까지 있다.
4. 표면은 요세기 공법*을 적용한 경우가 많다.
5. 일본의 온천 관광 휴양지인 하코네 지방에서 유래한다.
6. 최근에는 과거 메커니즘과는 다른 새로운 메커니즘을 가진 퍼즐들이 개발되고 있다.
7. 새로운 일본 퍼즐 상자(비밀 상자)는 '카라쿠리'라고 불린다.
8. 카라쿠리를 중점적으로 만드는 모임이 있는데 이 모임 이름은 'Karakuri Creation Group'이다.
9. 카라쿠리 창조 집단(Karakuri Creation Group)*의 제품은 믿을만 하다.
10. 대체적으로 가격이 비싸다.
*요세기 공법
1. 나무 고유의 색을 이용하여 독특한 문양을 만드는 방법으로서 여러 색깔을 내는 나무들을 묶어 단단하게 붙인뒤 이것을 대패로 얇게 깎아서 붙이는 공법
2. 인위적인 물감이나 페인트는 사용하지 않음.
*카라쿠리 크리에이션 그룹 사이트
http://www.karakuri.gr.jp/creation/index.html
말로만 들으니깐 이해가 잘 안되시죠?
아래 사이트를 들어가 보시면 다양한 일본 퍼즐 상자를 보실 수 있습니다.
요세기 공법을 적용하는 과정도 사진으로 잘 나와 있습니다.
비밀 상자를 여는 일반적인 해법(가장 쉬운 해법)도 사진으로 자세히 나와 있습니다.
일본의 하코네 지방에는 이와같은 공방들이 지금도 수도 없이 많답니다.
http://www.hakonemaruyama.co.jp/index-e.htm
들어가 보면 아래와 같은 다양한 일본 퍼즐 상자를 보실 수 있습니다.
잘 보시면 표면의 문양이나 그림이 물감이나 페인트 한방울 묻히지 않았다는 점입니다.
나무 고유의 색상을 활용하여 붙인 것입니다.
참 대단한 솜씨라 아니할 수 없습니다.
위 사진은 일본 퍼즐 상자를 저금통으로 활용한 케이스입니다. 아이디어가 멋있습니다.
퍼즐러 갱도 하나 구입해서 가지고 있습니다.
(이상 사진 출처: http://www.hakonemaruyama.co.jp/index-e.htm)
위 사진은 전형적인 일본 퍼즐 상자이면서 이것을 열었을 때의 모습입니다. 움직인 횟수를 한번 세어보시지요.
생각한 것보다, 사진에 단순히 보이는 것보다 많습니다.
퍼즐러 갱은 이런 일본의 저변 문화가 부러운 것이 사실입니다.
우리나라에 비하면 그래도 옛것들이 많이 보존되어 있지요.
일종의 문화의 다양성이 인정받는 풍토라고 할까요?
우리나라에도 이런 독특한 문화에 대한 풍토가 하루빨리 조성되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아래 사진은 요세기 공법에 의해서 대패로 얇게 깍아낸 것입니다.
그 유명한 요시유키 니노미야가 퍼즐러 갱에게 싸인과 함께 선물로 준 것입니다.
니노미야에 대해서는 나중에 좀더 자세히 다루도록 하겠습니다.
일본의 카라쿠리(일본 퍼즐 상자)에 있어서는 전설적인 인물입니다.
위 사진에 있는 것을 뒤집어서 촬영한 것이 아래 사진입니다.
맨 왼쪽에 영어로 싸인된 것 보이시지요? 요시유키 니노미야의 싸인이랍니다.
그리고 오른쪽 두개에 의(義)라고 쓰여져 있는 것 역시 요시유키 니노미야의 약관 비슷한 것입니다. 그런데 이것은 직접 쓴 것이 아니라 기계로 박은 것이랍니다.
아래 사진은 이런 요세기 공법을 적용하여 공방에서 공예품을 만드는 장인의 모습니다.
(사진 작가: 퍼즐러 갱)
대패 바로 옆에 있는 것이 요세기 공법을 잘 설명해 줍니다.
보이기에는 네모난 나무 덩어리 같지만 사실은 수많은 작은 나무들을 세로로 촘촘하게 붙인 것입니다.
그것도 단면이 하나의 문양이 나타나도록 나무색을 잘 조정하면서 말이지요.
색깔이 다른 나무들을 촘촘하게 붙일 때 틈이 발생하지 않도록 압력을 가하는 다양한 방법이 있답니다.
그리고는 위 사진에서 보는 바와 같이 하나의 판이 형성되면 그것의 단면을 대패로 깍아내는 것이죠.
일본 하코네 지방에는 이런 공방이 수도 없이 많답니다.
마지막으로 일본 퍼즐 상자 중에서 퍼즐러 갱이 지금까지 본 가장 많은 횟수를 움직여야 열 수 있는 것을 보여드리겠습니다.
총 1,536회의 움직임이 필요하니 정말 엄청나지요?
역시나 퍼즐 푸는데는 귀신인 웨이화 황(Wei-Hwa Huang)이 풀어내더군요.
위 퍼즐의 내부 구조를 좀더 선명하게 찍어놓은 사진이 있어 첨부합니다. 인터넷 서치를 하다가 우연히 발견한 것입니다.
(출처: Markus Goetz Site)
무지 복잡하지요?
놀랍기만 합니다.
만들어 낸 사람도 놀랍고,
또 이것을 쉽게 풀어낸 사람도 놀랍기만 합니다.
오늘도 해피 퍼즐링~~
*아래 화면은 퍼즐러갱이 개설한 유튜브 '퍼즐러갱TV'의 초기화면입니다. 아래 그림을 클릭/터치하여 퍼즐러갱TV를 감상해 보시지요(구독과 좋아요는 저에게 큰 힘을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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