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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장 퍼즐 소개

감옥 퍼즐 5: 고슴도치를 구출하라!

지난 번 '감옥 퍼즐 2: 어뢰를 해체하라!' 포스트에 나온 어뢰와 모양이 아주 다릅니다.

지난 번 것은 원기둥에 쇠창살이 박혀 있는 어뢰였다면 오늘 소개할 퍼즐은 동그란 구체에 쇠창살이 박혀있는 어뢰입니다.

좀더 현실감있는 어뢰라는 느낌이 절로 듭니다.
그래서 지금 당장이라도 폭발할 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폭발하기 전에 빨리 해체해야 할텐데....

그런데 사실 감옥속에 있는 것은 어뢰가 아니고 고슴도치랍니다. 물론 감옥이 아니라 새장인 것이죠.
즉 이 퍼즐의 정식 이름은 '새장 속의 고슴도치 (Hedgehog in the Cage)' 랍니다.

이 퍼즐에는 깊은 역사가 깃들여 있습니다.

최초의 디자이너는 Clarence A. Worrall 이라고 합니다. 1896년 4월에 미국 특허를 취득했습니다.

 

 

그런데 이런 종류의 감옥 퍼즐이 체코에서 특히 유명하다는 사실을 위키피디어를 통해 알게 되었네요.

체코에는 1935년경에 소개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어서 1940년경에 체코에서 선풍적 인기를 끌게 됩니다. 이유는 Jaroslav Foglar 라는 작가가 Mystery of the Conundrum 라는 소설을 발표하고 나서 체코에서 선풍적 인기를 끌게 됩니다. 이 소설에서는 새장 속 고슴도치가 핵심적 역할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특히 1969년에 Jaroslav Foglar의 소설을 원작으로 하는 TV 프로그램이 방영된 뒤 다시 한번 선풍적 인기를 끌게 됩니다.

그리하여 체코에는 엄천난 종류의 고슴도치 퍼즐류가 존재한다고 합다. 2000년부터는 고슴도치 구출 대회도 열리고 있다고 합니다.

2010년에는 프라하에서 70여종의 고슴도치 퍼즐이 전시되었으며, 심지어는 순금으로 만든 고슴도치 구출 퍼즐도 선보였다고 합니다.

서론이 길었습니다.

자 오늘의 주인공을 보여드리지요. 

 

고슴도치보다는 진짜 어뢰처럼 생겼죠?

사진 상으로는 잘 표현이 되지 않고 있지만 고슴도치에 붙어있는 쇠꼬챙이들의 길이가 조금씩 다르답니다.
모두다 다른 것은 아니고 짧은 것과 긴 것 두종류가 있습니다. 짧은 쇠꽁챙이끼리는 모두 길이가 같고, 긴 쇠꼬챙이끼리도 모두 길이가 같답니다. 그것도 모두 좌우 삐져나온 길이가 동일하답니다.

좌우의 것을 하나로 치면 긴 쇠꼬챙이는 4개, 짧은 쇠꼬챙이는 2개입니다.
그러나 5개의 감옥 쇠창살 간격은 동일하고요.

이 퍼즐은 그리 어렵지 않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아주 쉬운 것도 아닙니다. 최초의 스타팅 포인트만 잘 잡으면 그때부터는 일사천리로 술술 풀립니다.

고슴도치를 구출했을 때의 짜릿한 만족감은 이루 말할 수가 없습니다.

 

오늘도 해피 퍼즐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