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어느 신문에선가 '피터팬 기업 증후군'이 확산되고 있다는 기사를 읽은 기억이 납니다. 중소기업을 졸업하는 순간 각종 혜택이 없어지기 때문에 고의로 규모를 축소하여 계속 중소기업으로 머무르려는 기업들이 많다는 내용의 경제 기사였습니다.
이 기사에서는 '피터팬 기업'을 '성장을 거부하고 중소기업에 안주하려는 기업'으로 정의를 했더군요.

이런 즈음에 퍼즐러갱 어느 장난감 수집가의 이야기에 관한 기사를 읽다가 '피터팬 신드롬' 이라는 용어가 다시 나오길래 용기를 내어 한번 글을 써 봅니다.
재미있는 용어인 것 같아서 인터넷 상에서 조사를 좀 해 보았더니 피터팬 콤플렉스 (Peter Pan Complex) 라는 표현도 사용하고 있더군요.

내용인 즉슨,
피터팬 신드롬 (증후군) 이란 피터팬처럼 어른이 되기 싫어하는 어른을 가리키거나, 성년이 되어도 어른 사회에 적응할 수 없는 사람들이 나타내는 심리적인 증후군이라고들 서술하고 있더군요.

아울러 그 장남감 수집가는 '키덜트 (Kidult)' 라는 표현까지 사용하더군요.
'키덜트 (Kidult)' 란 영어 단어 '아이(Kid)' 와 '어른 (Adult)' 이 합쳐져 탄생한 말로 어린이의 감성을 추구하는 어른을 뜻한다고 하더군요.

이런 말을 하게 된 이유는 자신을 가리켜 키덜트 또는 피터팬 신드롬에 걸린 사람으로 인식하는 사회적 시선을 이야기하기 위해서입니다. 문제는 모두 부정적인 어감이 있다는 것입니다. 즉, 장난감을 좋아하는 어른을 얕잡아 가리키는 말로 쓰이기도 한다고 그는 말하고 있습니다.
자신은 그저 장난감이 좋아서 모으고 있을 뿐인데 장난감이란 어린이들의 전유물이라는 고정 관념에 사로잡혀, 사회에 적응을 못하는 사람 또는 좀 덜떨어지거나 약간은 변태적인 사람 내지는 퇴행성 인간으로 취급하는 사회의 시선이 안타깝다고 토로하고 있습니다.
자신은 어린 아이에 머물고 싶은 피터팬도 아니며, 어린 아이로 머물러 있는 키덜트는 더더욱 아니라고 항변합니다.

한편으로는 그의 항변이 이해가 되기도 하고, 또 한편으로는 사회의 시각이 이해가 되기도 합니다.

먼저 사회적 시각에 대해서 퍼즐러 갱의 생각은 이렇습니다.
이러한 현상이 발생하게 된 배경에는 일반적인 것은 아무 문제없고 좀 특이한 것은 받아들이기 힘들다는 자기 중심적 사고에서 기인한 것이 아닌가 생각해 봅니다.
다원화된 사회, 개인에 대한 존중감이 있는 사회, 배려심이 있는 사회에서는 쉽게 발생하지 않는 현상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자신의 생각, 주장, 생활 패턴 만이 이 세상의 전부는 아닐 것입니다.
어찌 보면 좀 삐딱한, 엉뚱한, 황당한 상상에 의해서 인류는 변화하고 발전해 오지 않았나 하고도 생각해 봅니다.

다양성을 인정하지 않고 획일성을 강요하는 사회에 문제가 있는 것이라는 것입니다. 성숙한 사회는 사회 내에서 다른 사람들에게 피해를 주지 않으면서 각자 개인의 행복을 극대화하는 것을 인정하는 사회일 것입니다.

두번째는 받아들이는 개인의 관점에 대한 퍼즐러갱의 생각입니다.
사회인으로서 다른 사람들의 곱지 않은 시선을 완전 무시하고, 의식하지 않고 살기는 힘들겠지만 또 한편으로 그 시선에 얽매여 살아갈 필요도 없다고 생각합니다.
어차피 자신의 인생은 자신의 것.
남에게 피해를 주지 않으면서 자신의 행복감과 존재감을 높여주는 것이기에 다른 사람들의 의견에 구애받지 않으면서 자신의 취미 생활을 더욱 소중히 하면 될 것 같습니다.
누가 알아주기를 바라면서 하는 행위는 아니기 때문이지요. 그저 자기만족일 뿐이지요.

퍼즐러 갱이 이런 말을 하는 이유는 퍼즐러갱도 가끔 이와 유사한 소리를 듣기 때문입니다.
물론 장난감에 비해서 기계적 퍼즐은 어린 아이 뿐만 아니라 성인들도 즐기는 대상이기에 상대적으로 약하기는 하지만, 아무래도 퍼즐은 어린이들에게 어울린다는 선입관이 있는 듯 합니다.

좀더 정확한 피터팬 신드롬에 대해서 알아보려고
위키피디어에 있는 내용을 살펴보니,
[사회적으로 미성숙한 성인을 묘사하는데 사용하는 심리학 용어입니다. Dan Kiley 박사가 1983년에 최초로 사용한 이후 대중 심리학 분야에서의 전문가 및 일반인들 사이에서 비공식적으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이 용어는 '정신 장애의 진단 및 통계 편람 (The Diagnostic and Statistical Manual of Mental Disorders)' 에 등재되어 있지 않으며, 미국 정신과 협회 (American Psychiatric Association) 에서는 특정 정신 장애로 인식하고 있지 않습니다.] 라고 나와 있습니다.

(출처: www.wikipedia.org)

위 위키피디어 설명에 의하면 정의 자체적으로는 들으면 괜히 기분 나쁠 것 같기는 합니다. 예를 들면 위에서 말한 장난감 수집가 뿐만 아니라 퍼즐러 갱 또한 사회의 한 일원으로서, 자식으로서, 가장으로서, 비즈니스맨으로서 극히 정상적인 사회생활을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사회적으로 미성숙한 성인이라는 표현을 하니 기분이 나쁠 수밖에요.

그런데 그 뒤의 내용을 보면 굳이 신경쓰지 않아도 되는 표현인 것 같습니다.
즉, 비공식적으로 사용된다는 점, 정신 장애가 아니라는 점이 나름 안도의 한숨을 쉬게 합니다.

그런데 어찌 보면 퍼즐러 갱의 경우에는 이 사회의 건전한 일원이면서도 어린 아이에 머무르고 싶은 피터팬이기를 원합니다. 키덜트였으면 좋겠습니다. 각박한 현실에 대한 도피가 아니라 그저 바램일 뿐입니다.
왜냐구요?

행복할 것 같아서요.ㅋㅋㅋ

그래서인지 본 퍼즐박물관 카테고리를 만들때 이미 '퍼즐 아저씨 이야기' 대신에 '퍼즐 소년 이야기' 라는 코너를 마련했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이상 퍼즐러갱의 두서없는 넋두리였습니다. ㅎㅎㅎ

Posted by 퍼즐러 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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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JEC 2012.03.01 01:3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사람들은 자신이 이 사회에서 요구하는 조건을 충족하면 비로소 성공했다는 생각들을 가집니다. 내가 행복하지 않아도 다른 사람들보다 많이 가지고 있으면 행복한 줄 알지요. 어차피 다시 배고플 줄 알면서 먹을 것에 욕심내는 사람과 같습니다. 죽으면 아무것도 없을 것을 오로지 성공이라는 불가능한 목적에 자신을 억지로 틀 맞추는 사람은 절대로 행복해질 수 없습니다. 차라리 누가 어떻게 생각하든 말든, 이 세상이 어떻게 바라보든 말든 내가 하고 싶은거 하다가 웃으면서 죽는게 더 나은 인생이 아닐까요. 인생의 가치란 죽을 때 내가 뭘 못했었는데 후회하는 게 아니라 내가 그걸 해냈었구나 하고 혼자 회상하며 웃을 수 있을 때 비로소 최상이라고 생각합니다. (너무 진지했나요?)

    • 퍼즐러 갱 2012.03.02 10:3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전적으로 동감입니다.
      상대적 행복감 보다는 자신만의 절대적 행복감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저 퍼즐러 갱은 퍼즐로 인해 행복하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