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즐러 갱 사실 IPP30(오사카+하코네)에 참여하기 전에도 일본 퍼즐에 대해서는 대략적으로나마 알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IPP30에 참여한 뒤에 제목처럼 일본의 대단함을 절실히 느꼈습니다. 

과거 사무라이가 사는 집 구조물을 설명하면서 이것마저도 퍼즐의 일종이라고 주장하는 것에 놀랐습니다. 즉, 적이 자신을 죽이려고 쳐들어왔을 때 최대한 빨리 도망가고, 적을 따돌릴 수 있도록 하는 집 구조를 설명하는 것을 보고 경이로운 느낌과 아울러 감탄이 절로 나왔습니다.

어찌 보면 특이한 구조의 일본 사무라이 집인 것은 분명합니다. 즉, 적을 따돌리고 빨리 도망가기 위해서 다양한 장치를 한 것들이 이해가 되는 부분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것을 퍼즐의 일종, 일상 생활속에서의 살아 숨쉬는 퍼즐 문화로 확대해석한 것입니다.

그림을 통해 설명하면 이해가 빠를 것 같은데 불행히도 퍼즐러 갱 그 자료를 가지고 있지 않네요. 양해해 주세요~~

퍼즐러 갱은 사실 특이한 사무라이의 집 구조 자체에 놀란 것이 아니라 그 주장에 놀란 것입니다. 약간의 견강부회가 있는 듯하나, 또 어찌 보면 그럴싸한 논리라는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

여기서 퍼즐러 갱은 일본의 집요한 노력을 엿볼 수 있었습니다. 세계적인 퍼즐러들이 모인 자리에서 자신들의 퍼즐 문화가 아주 오래된 것이며 대단하다는 것을 주장하면서 인정받으려는 노력 말입니다.

두번째로 놀란 것은 대규모의 나무 다리입니다. 아무래도 일반 다리에 비해서 큰 강을 건너는 다리이다 보니 규모가 큰 것은 사실입니다. 그리고 이렇게 큰 다리를 나무로 만들려면 아무래도 큰 나뭇조각들을 퍼즐 조각 엮듯이 정교하게 조립해야 하는 것도 이해합니다. 그런데 이 다리를 실제 퍼즐의 일종이라고 주장하는 것을 보고 퍼즐러 갱 다시 한번 일본인들의 퍼즐에 대한 세계화 및 자신들의 문화에 대한 자긍심을 느낍니다.

이것 또한 그림을 통해 설명하면 이해가 빠를 것 같은데 불행히도 퍼즐러 갱 그 자료를 가지고 있지 않네요. 양해해 주세요~~

그래서인지 퍼즐 세계에서 일본 퍼즐 상자(Japanese Puzzle Box)라는 개별적 카테고리도 만들어 낸 것 같습니다. 사실 현재는 거의 모든 퍼즐러들이 일본 퍼즐 상자를 하나의 독립적인 퍼즐 분야로 인정을 하고 있는 상태이기도 하고요.

이번 글은 좀 길어지는 느낌이 있지만 계속 해 보겠습니다. 더 길어진다는 소리입니다.

일본에는 수많은 퍼즐 샵이 있습니다. 그만큼 퍼즐 관련 종사자가 많다는 소리이며, 퍼즐 애호가나 퍼즐을 즐기는 일반 대중이 많다는 소리입니다.

일본에는 수많은 퍼즐 디자이너들이 있습니다. 예를 들면 가라쿠리 크리에이션 그룹(Karakuri Creation Group)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일본의 전통적인 비밀 상자(Secret Box)를 계승하면서 이를 현대적인 관점에서 새로운 형태의 퍼즐 박스 또는 비밀 상자를 만드는 사람들의 모임입니다.
아래 사이트를 들어가 보시면 알겠지만 수많은 사람들이 가입되어 있습니다.
이 그룹의 멤버들이 만들어 낸 퍼즐들은 그 품질을 인정받고 있습니다. 퍼즐러 갱이 보아도 번뜩이는 아이디어와 정교한 제작 기술은 놀라울 정도입니다.
가라쿠리 크리에이션 그룹 사이트 바로가기 --> http://www.karakuri.gr.jp/creation/index.html

일본에는 하나야마같은 훌륭한 퍼즐 회사가 있습니다.

오사카 성의 서쪽 출입문 기둥을 형상화하여 IPP30 기념 퍼즐로 만든 것도 놀랍습니다.


아래는 이 퍼즐에 대한 설명임과 동시에 원본이라 할 수 있는 오사카 성의 서쪽 출입문 기둥 사진을 포함하고 있는 리플렛입니다.



참고로 이 퍼즐을 분리했을 때의 사진도 올려봅니다.


교토 청수사(淸水寺)의 夜叉神堂에 있는 지그재그 격자 무늬의 문도 놀랍습니다. 언젠가 동영상을 본 적이 있는데 그 사이트 주소를 퍼즐러 갱 까먹어서 링크시키지 못하는 것이 몹시 아쉽습니다.
대신 유사한 구조를 지닌 퍼즐 사진을 올려 봅니다.

출처: http://www.mrpuzzle.com.au/


얇은 대나무 조각이라면 휘어짐이 있기 때문에 쉽게 만들 수 있습니다. 그러나 위에서 보시는 바와 같이 얇은 목판이 아니고 그야말로 두툼하고 튼튼해 보이는 나무입니다. 도대체 어떻게 해서 이런 격자무늬를 만들 수 있었을까요?

일본의 격자무늬 문은 위 사진에 나와 있는 것과 같이 지그재그로 격자 무늬의 나무로 구성된 문입니다. 규모에 있어서 비교가 되지 않겠죠. 훨씬 크다는 소리입니다. 

과거 문헌을 뒤져 일본에서의 탱그럼이 실제로는 중국의 탱그럼보다 앞서고 있다고 주장하는 것도 놀랍습니다. 다른 한편에서는 중국의 탱그럼이 중국의 일반 대중에 보편화되어 있을 때 이를 일본에서 차용하여 발전시켰으며, 이를 단지 책자 형태로 먼저 기록했을 뿐이라는 사실까지 연구를 통해 밝히는 일본을 보면 더 무서울 정도입니다.

아래 사진은 위 글과는 상관이 없지만 일본의 고문서 중 하나의 사진입니다.


일본에는 단지 맹목적으로 자신들의 문화의 우수성 및 시대성만을 주장하는 사람들이 있는 반면 또 냉정한 자세를 유지하면서 객관적인 사실을 알리는 사람들이 혼재합니다.
이런 부분이 일본의 저력 아닌가 하는 생각도 해봅니다.

아울러 아마 우리나라에도 고문헌에 퍼즐 관련 기록이 있을 법한데 그것을 찾아내어 세계적으로 알리려는 노력이 부족한 것 같습니다. 퍼즐러 갱이 혹시 모르고 하는 소리라는 쓰디쓴 질책을 받았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이런 질책이 있기 전에 퍼즐러 갱이 먼저 과거 고문서를 뒤져서 우리의 퍼즐 기록을 찾아보려는 욕심도 좀 있기는 합니다요^^

앞으로 위의 사진과 같지만 그 내용이 훈민정음으로 되어 있거나 우리 조상이 쓴 것이었으면 정말 좋겠습니다.

거의 모든 IPDC 수상작에 일본 퍼즐 작가의 작품이 들어있습니다.

해마다 미국, 일본, 유럽을 번갈아가면서 IPP가 개최되는 점(좀더 정확히 표현하면 미국, 극동, 유럽이기는 하지만서두요)을 보아도 일본의 힘이 느껴집니다. (극동에서는 일본 외에 유일하게 호주에서 딱 한번 개최된 적이 있습니다.)

이 모든 것들이 아래와 같은 퍼즐러 들이 있었기에 가능했으리라고 퍼즐러 갱은 생각합니다.

이미 '영원한 퍼즐 소년 히라노 요시아키(平野良明, Hirano Yoshiaki) 아저씨를 소개합니다' 글에서 소개한 히라노 요시아키가 있습니다.

'퍼즐계의 영원한 거목 노부유키 요시가하라(芦ヶ原 伸之, Nobuyuki Yoshigahara)' 글에서 소개한 노부유키 요시가하라가 있습니다.

떠오르는 퍼즐계의 샛별 아키오 야마모토(仕掛屋定吉, Akio Yamamoto)가 있습니다.

그러나 유명한 퍼즐러만 있다고 되는 일은 아닌 것 같습니다.
자신들의 퍼즐에 대한 애착과 이를 계승하고 발전시켜나가려는 의지, 그리고 이것을 세계적으로 알리려는 노력들이 삼위일체가 되어 나타난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구글에서 퍼즐을 의미하는 일본어인 パズル를 입력하면 수도 없는 자료가 쏟아집니다.
우리나라의 경우 퍼즐 판매 사이트나 해답을 묻는 질문이 주인 것에 반해서,
일본의 경우에는 퍼즐 판매 사이트, 퍼즐 작가 사이트, 퍼즐 수집가 사이트, 퍼즐 애호가 블로그, 전문 그룹 사이트, 퍼즐 포럼 사이트 등 각 분야에 관한 수많은 사이트가 나타납니다.
그만큼 퍼즐에 대한 풀뿌리 저변 문화가 튼튼하다는 것입니다.

예를 들면 인터넷 서치를 하다 우연히 발견한 사진입니다만 참 묘한 부분이 있습니다.
일본 특유의 기질이 보입니다.

(출처: http://shikake-ya.cocolog-nifty.com/blog/)

먹는 빵입니다. 그런데 이것의 실제 원형은 종이 퍼즐입니다. 얼핏 보면 불가능 물체처럼 보이지만 현실 세계에서 종이로 만들 수 있는 퍼즐입니다.
그 원형에 해당하는 아래의 사진을 한번 보시지요.
예전에 접기 퍼즐(Folding Puzzle)을 소개하는 글에 올렸던 사진입니다.
Hyper Card라는 종이 퍼즐입니다.


(출처: http://shikake-ya.cocolog-nifty.com/blog/)

먹는 음식 가지고 장난치는 것이 아니라 지적 유희를 즐기는 것 같습니다. 생활에 재미 요소를 더하는 것 같습니다.


(사진 출처: http://d.hatena.ne.jp/azuki-glg/)
오이를 가지고 공명쇄(Burr)를 만들었네요.

어느 퍼즐러의 블로그에는 캐스트 퍼즐만을 이용하여 알파벳을 형상화했네요.

(출처: http://blog.hangame.co.jp/url.nhn?url=M784313798&page=3)

본인 스스로는 K, N, R, Z는 약간의 억지스러움이 있다고 하지만 퍼즐러 갱이 보기에는 너무나 훌륭한 시도인 것 같습니다. 박수 갈채를 보냅니다. 짝짝짝~~~
맨 마지막의 두 개는 !와 ?이라고 하네요.

퍼즐러 갱 솔직히 말하면 이런 일본에 대해서 부러움 반, 시샘 반인 상태입니다.

그러나 이상의 내용은 일본에 대한 사대주의도 아니며, 그렇다고 해서 일방적인 폄하도 아니며, 퍼즐에 대한 현실과 상황을 퍼즐러 갱이 객관적 관점에서 서술해 본 것입니다.
퍼즐러 갱은 일본이라는 나라와 국민에 대해 좋아하지도, 싫어하지도 않습니다. 쉽게 말해 일반적인 관점에서의 일본에 대한 편견이나 맹목적 추앙 등 일본에 대한 호불호가 없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퍼즐에 대한 것이라면 다릅니다.
일반적인 것에 대한 호불호는 없지만 우리나라에 비해서 퍼즐에 대한 저변 문화나 기반, 그리고 집요한 노력, 다양한 분야에서 활발히 활동하는 퍼즐러 등은 높이 평가하는 바입니다.

배고픈 것은 참아도 배아픈 것은 못참는다는 우리 옛말과 같은 우를 범하지 않으려 애써 노력해봅니다. 오해 없기를 바랍니다~~~

어떻게 보면 일본의 이러한 모습은 집요, 집착, 과장으로 보일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퍼즐러 갱은 여기서 한번 생각해 봅니다.
우리나라도 일본처럼 퍼즐 강국이 될 수 있다고 말이죠. 때로는 타산지석으로 삼을 수도 있다고 말이죠.
집요든, 집착이든, 과장이든 우리의 것을 발굴하고 알리고 하는 것은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앞에서 언급했듯이 우리도 찾아보면 고문서에 퍼즐에 대한 설명이나 해법 등이 있는 고문서가 있으리라고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퍼즐 분야에 대해서만 체계적으로 정리해 놓지 않은 상태라고 믿습니다.
우리나라에도 일본처럼 재능있는 퍼즐 디자이너나 제작자가 있을 것이라고 믿습니다.
은둔고수들이 의외로 많이 있을 것이라는 소리이지요. 이런 분들을 발굴(? 좀 건방진 표현 같습니다만)하여 조직화한다면 막강해질 것이라 생각합니다.
방송이나 언론 매체 등을 통해서 퍼즐 붐을 일으킨다면 우리 나라의 퍼즐에 대한 관심은 금방 불붙을 것으로 예상합니다.

이것은 이미 퍼즐러 갱의 주위에 있는 사람들을 통해 테스트해본 결과입니다. 대부분 신기해하고 궁금해하고 좀더 시도해보려 하고, 한번 쥐면 손에서 놓지 않으려는 것을 거의 모든 사람들에게서 확인했습니다.

이상 애증의 관계라고 할 수 있는 일본에 대해 퍼즐러 갱은 가능하면 객관적으로 서술해 보려고 노력했습니다.

현재 사상 유래없는 대지진으로 고통받고 있는 일본의 신속한 복구와 안전을 기원해 봅니다.

 

 

저작자 표시 비영리 변경 금지
신고
Posted by 퍼즐러 갱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Zigzag 2011.04.29 15:4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지그재그 형 격자 무늬 퍼즐에 대하여 이미 퍼즐러 갱님은 만드는 방법을 알고 있으시겠지만 다른 사람들을 위하여 감히 잘난 체를 해 봅니다.

    이는 격자 무늬 조각이 모두 1/2씩 홈이 파진 같은 모양의 조각일 것이라는 고정 관념에서 벗어나 조립의 바탕이 되는 조각과 끼워 넣는 조각의 홈을 추리하여 풀어야 하는 것입니다.

    이 격자 무늬문이 교토 청수사(淸水寺)의 夜叉神堂에 있는 것이 유명하나 일본에서는 기후현 히다시(飛騨市)가 발상지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히다시의 홈페이지 관광정보에서도 자신들의 지역 장인들이 만든 것이라고 소개하고 있습니다.
    일본에서는 목공예 강좌가 활발하다 보니 직장인들도 여가 시간을 내서 목공예 강좌를 많이 수강하고 있는데 이러한 목공예 강좌에서도 직접 만들어 보기도 합니다. 그러다 보니 지그재그 격자 무늬는 퍼즐보다는 목공예 강좌에서 인기있는 기법이고 흔하게 만들고 있는 기법입니다.

    서양의 문헌 중에는 Edwin Wyatt 가 지은 'Puzzles in Wood (1928)' 라는 책자에 소개되어 있기도 합니다.

    지그재그 격자 무늬 퍼즐은 파인 홈의 깊이가 2/3 인 것과 1/3 인 것이 절묘한 조화를 이루어 옆에서 보면 사각형의 공간을 확보해 주고 있고 이를 통하여 일부 조각은 이 홈사이로 끼워 넣은 방식입니다.

    참조
    1. 히다시 관광정보
    ( http://city.hida.gifu.jp/kanko/foreign/k/takumi/kumo_kousi/index.html )
    2. 만드는 방법
    ( http://crane.hobby-web.net/math/chidori.htm )
    3. 만드는 과정
    ( http://metalkoubou.blog3.fc2.com/blog-entry-904.html )
    4. 공방 제품 소개
    ( http://metalkoubou.blog3.fc2.com/blog-entry-905.html )
    ( http://www.chidori-style.jp )

  2. Otemon Gate 2011.04.29 16:0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사카성 입구의 대수문(大手門, Otemon Gate) 과 관련한 리플렛을 읽어 보면 IPP30 행사를 위해 사전 답사를 한 Jerry Slocum 이 대수문 기둥의 결합 부위를 보고 "세계에서 가장 큰 목재 퍼즐 조인트!"라고 말했다는 설명이 나옵니다.
    이에 대하여는 과연 사실인지에 대하여 객관적 관점에서 살펴 보아야 합니다.

    과연 오사카성 출입문 기둥에 쳐박혀 있어 일본인들도 쌍심지를 켜고 보지 않으면 눈에 띄지도 않는 걸 그곳을 처음 방문한 그가 스스로 발견하고 감탄을 하였을까요?
    절대로 아닙니다!
    이는 이에 관련되어 있는 일본 퍼즐러들이 미리 계획하고 그를 데리고 가서 그곳을 보여 주면서 떠벌였던 것이고 오히려 그들이 세계에서 가장 크고 오래된 퍼즐 조인트라고 한 마디씩 하였을테고 Jerry Slocum 은 그저 말없이 예의상 고개를 끄덕였을 정도일 것으로 보이는 그들의 치밀한 연출에 의한 것입니다.
    그의 말 한마디, 기고문 한 문장만으로도 퍼즐의 위상이 달라지는 것을 수 없이 목격했기 때문에 그들에게는 무엇보다도 그의 말 한마디, 고개를 끄덕이는 동작 하나 하나가 절실했던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런 이후에 IPP30 행사를 하면서 이를 대대적으로 홍보하고 그 모형을 기념품으로 나누어 주면서 리플렛에는 Jerry Slocum 이 그렇게 말한 것으로 해서 일본의 퍼즐 역사가 마치 오래 된 것이라는 것을 강조하는 어쩌면 아전인수(我田引水), 견강부회(牽强附會)일 뿐입니다.
    또한, IPP30 의 행사에서 관광 프로그램을 진행하면서 가이드를 따로 보내 반드시 이곳에서 설명을 하고 기념 사진을 찍도록 하는 등 그들에게는 계획된 웃지 못할 촌극도 선보입니다.

    이 기둥에 대하여 태풍으로 인해 훼손된 부분의 보수 공사라든지 X-RAY 촬영으로 구조를 살펴 본 것에 대하여 이미 80년대에 아사히 신문에 기사화되어 떠들썩했는데 과연 퍼즐계의 거목으로 불리는 Nobuyuki Yoshigahara(芦ヶ原 伸之) 는 몰랐을까요?

    제 생각으로는 틀림없이 알고 있었을 것이고 퍼즐이라고 우기기에는 동서양을 막론하고 각재와 각재를 이어주는 목공예에서 흔히 쓰이는 결합조직이므로 오히려 이를 오래된 세계 최초 또는 일본 최초이거나 세계에서 가장 큰 퍼즐이라고 주장한다는 것이 어쩌면 낯 뜨거운 것으로 보아 큰 의미를 두지 않았을 것으로 생각되며 충분히 그러한 정황은 곳곳에 남아 있습니다.
    아니면 그가 생전에 이룩해 놓았어야 할 큰 업적이였을텐데 그러하지 않았다는 것만으로도 잘 알 수 있습니다.

    그러나, 현재의 일본 퍼즐러들은 한 순간의 낯 뜨거움을 무릅쓰고 IPP30 대회를 이용하여 대대적인 홍보를 함으로써 이제는 세계의 모든 퍼즐러에게 각인시켜주는 소기의 목적을 달성한 것입니다.
    일본에서 열리는 IPP 대회는 항상 도쿄에서 열렸는데 이번에는 오사카와 하코네로 한 것을 보면 하코네는 어차피 도쿄에서 열리는 행사에서도 관광으로 가던 곳이였지만 오사카는 이것을 알리려는 기획에 의하여 선정된 장소로 보여집니다.

    객관적인 사실은 시간이 지나면서 잊혀지고 이 결합부의 퍼즐은 리플렛으로, 사진으로, 기념품 퍼즐로 남아 일본이 퍼즐의 선진국이라는 인식을 심어주는 것입니다.

    더군다나 오사카성을 방문하면 임진왜란을 "조선 침략"이라 하지 않고 "조선 출병(出兵)"이라고 폄하하고 있고 영문 안내판에는 침략(Aggression) 이나 전쟁(War)이라는 단어를 애써 외면하면서 무슨 동네 아이들 전쟁 놀이인 것 처럼 "Korea Campaign" (여기서 Campaign 은 우리가 흔히 아는 캠페인이 아닌 군사학 용어로 '군사 작전'을 말함) 이라고 설명하고 있으며, 도요토미 히데요시(豊臣秀吉) 는 이곳에 눌러 앉아 임진왜란을 지휘하며 여유롭게 연극 연습을 하였다고 하는 한국어 설명도 있습니다.
    세계의 퍼즐러에게 조차 대수문에 관한 억지스런 퍼즐과 임진왜란에 대한 왜곡된 역사를 이번 IPP30 에서도 이용한 것입니다.

    어쩌면 병적이다 싶을 정도의 집착과 그럴싸한 논리로 포장된 과장이 잘못된 것임을 알면서도 그 결과는 오히려 사실로 굳어지는 것을 보면서 안쓰럽고 찹착해집니다.

    이 대수문은 새로 만들어진 것이기 때문에 그 역사는 그리 오래되지도 않았습니다. 물론 오사카성은 역사가 오래 되었지만 이 대수문 기둥을 새로 설치한 시기는 1923년도이며, 분리와 결합은 사선으로 미끄러지듯 맞추는 것입니다.

    참조
    1. 대수문에 관한 자료
    ( http://www.yokattanaka.net/castle.html )
    2. 대수문의 분리 방법
    ( http://www.t-e-r-a.co.jp/shaji_tu/takumi/osakajou.html )

  3. 청상아리 2012.05.16 20:0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 댓글도 공감 또 공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