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치 8 (Switch 8) 퍼즐

퍼즐러 갱 아래의 퍼즐을 처음 구입했을 때 두사람이 플레이하는 것인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알고 보니 혼자서 즐기는 퍼즐이더군요. 판매 사이트에서 두사람이 플레이하는 것이라고 되어 있는 것을 철석같이 믿었던 퍼즐러갱이 바보였습죠.

보시는 것처럼 좌우 4개의 칸에 각각 파란색 막대 4개와 빨간색 막대 4개가 꽃혀 있습니다. 그리고 한 가운데 칸은 비어 있습니다.
참고로 위 퍼즐은 막대의 분실을 막을 수 있도록 디자인되어 있어서 참 편하답니다. 다 놀고 나서 보관을 할 때는 아래와 같이 뒤집어서 삽입해 놓으면 된답니다.

그런데 위 퍼즐은 칸 수를 축소 또는 확장이 가능하답니다.
즉, 위에서 보는 사진속에는 구멍이 9개이고 막대가 8개이지만, 구멍이 7개이고 막대가 6개인 것, 구멍이 11개이고 막대가 10개인 것으로 축소 또는 확장이 가능하지요.

자 그럼 이 퍼즐을 어떻게 가지고 노는 것일까요?

미션은 간단합니다.
왼쪽에 있는 파란색 막대를 오른쪽으로, 오른쪽에 있는 빨간색 막대를 왼쪽으로 옮기는 것입니다.

룰도 아주 간단합니다.
1. 빈 칸으로 한칸 전진 또는 다른 종류의 막대가 있는 칸을 건너뛰며 전진만 가능합니다. 후퇴는 안됩니다.
2. 두칸을 건너뛰어 전진할 수는 없습니다.
3. 동일한 종류의 막대가 있는 칸을 건너뛰는 것도 안됩니다.
4. 움직이는 막대의 순서는 상관없습니다. 즉, 파란색 막대를 연속해서 움직일 수도 있고, 파란색 막대를 움직인 뒤에 빨간색 막대를 움직일 수도 있고, 빨간색 막대를 여러번 움직일 수도 있습니다.

예를 한번 들어 보겠습니다.
아래 그림을 한번 보시지요.
위 사진속 퍼즐과는 달리 구멍이 7개, 좌우에 각각 3개씩의 말이 있습니다.
파란색 막대는 파란색 원으로, 빨간색 막대는 초록색 다이아몬드로 바꾸어 표현해 보았습니다.

위 그림은 실패한 경우입니다. 즉, 위 그림의 맨 마지막 상태에서는 파란색 말을 우측으로 옮기고 나면 룰에 의하면 더이상 아무 말도 움직일 수 없게 됩니다.
그러면 게임셋입니다.

아래 그림은 위 사진 속 퍼즐처럼 구멍이 9개, 좌우에 각각 4개씩의 말이 있습니다.
아래 그림도 위 그림과 마찬가지로 맨 마지막 단계에서 더이상 말을 움직일 수 없는 상태가 되므로 게임 셋. 실패입니다.

대강 어떤 식으로 가지고 노는지는 이제 이해가 되셨죠?
그렇다면 어떤 식으로 해야 미션에 성공할 수 있을까요?
성공할 수 있는 핵심 포인트를 알려드릴게요.

파란색 말과 초록색 말이 항상 엇갈리게 놓이도록 신경써서 말을 움직이면 됩니다.
즉, 동일한 종류의 말이 인접해서 두개가 동시에 있으면 게임은 끝나는 것입니다.

친구들과 커피 마시면서, 술마시면서, 노가리 풀면서, 시간 때우기로 그만입니다.
어라?
퍼즐이 없는데 어떻게 이 퍼즐 놀이를 할 수 있단 말인가요?
곰곰이 생각해 보시면 답이 나옵니다.
굳이 퍼즐이 없어도 됩니다.
그래서 DIY 체험 퍼즐 코너에 포스팅하는 것입니다.

방법을 알려드리지요.
냅킨조각 7장, 아무 것이든 동일한 종류의 조그만 물건 3개, 또 아무 것이든 앞서와는 다른 조그만 물건 3개만 있으면 됩니다.
아래 사진을 한번 보시지요.

귤껍질 3개와 포스트잇 3개를 이용해 보았습니다.
이것들 말고도 땅콩, 건포도, 메모지, 휴지, 등등등 주위의 어떤 것을 사용해도 상관없습니다.
위 상태에서도 이 퍼즐을 충분히 즐길 수 있겠지요?

자 이제 준비는 끝났습니다.
그리고 그리 어렵지도 않으니 한번 시도해 보시지요.
성공했을 때의 짜릿한 기분을 맛보셨다면 퍼즐러갱에서 짧막한 감사의 댓글 하나 올려주시구요.ㅋㅋㅋ

(이하 괄호 속의 글은 2012년 7월 20일에 업데이트하는 내용입니다.
ICME-12 국제수학교육대회의 수학 카니발 (Mathematical Carnival) 에서는 이 퍼즐(게임)의 이름을 '바둑돌 옮기기' 라고 했더군요.
기본 판 위의 말을 흑백의 바둑돌을 사용하기 때문에 바둑돌 옮기기 게임이라는 표현이 적절하기는 합니다요.^^)

* 아래 사진은 퍼즐러갱이 개설한 유튜브 채널의 홈화면입니다. 아래 사진을 클릭/터치하시어 퍼즐러갱이 업로드한 퍼즐 영상을 감상해 보시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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