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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는 퍼즐 이야기

악마의 발톱을 아시나요?

이름이 거창하긴 하지만 악마의 발톱이란 퍼즐이 있습니다.
일본의 하나야마(Hanayama) 회사에서 캐스트 퍼즐(Cast Puzzle) 시리즈를 내면서 캐스트 데블(Cast Devil)이라는 이름을 붙이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요놈을 가지고 놀다 보면 정말로 악마를 만난 것 같은 착각에 빠져듭니다.
모양새도 꼭 발톱을 닮은 것 같구요.

얼핏 보기에는 금방 풀 수 있을 듯 합니다. 쉬워 보입니다.
그런데 막상 풀려고 하면 녹녹하지가 않습니다.

열받기 쉽상이죠.
그래서인지 하나야마 회사의 6단계 중에서 4단계에 해당됩니다.

특허권자가 없기 때문에 많은 회사에서 만들고 있습니다. 그래서 중국산 짝퉁이 판을 치지요.
부담없는 가격, 예를 들면 1,000원 정도에도 구입할 수 있는 정도입니다.
그런데 다 그런 것은 아니지만 중국산 짝퉁을 가지고 놀다 보면 물리적 힘을 가해서 풀리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그러나 중요한 점은 요놈의 악마의 발톱 퍼즐은 힘을 전혀 가하지 않고 매우 스무스하게 풀 수 있다는 점입니다.

그래서 앞서 말한 일본의 하나야마 회사의 캐스트 데블은 물리적 힘을 가해서도 풀 수 없도록 견고하게 만들어 놓았습니다. 다 비싼 이유가 있는 것이지요. 가격은 개당 14,000원입니다. 물론 인터넷 사이트에서 구매하시면 일이천원 정도 싸긴 하구요. 가끔가다 할인행사 하는 경우를 잡으면 9,000원에도 구매할 수 있답니다.

퍼즐러 갱은 요놈의 퍼즐을 500원에 인터넷으로 대량 구매해 놓았답니다.
왜냐구요?
조카들 만났을 때나, 친구와 술을 마실 때나, 모르는 사람 처음 만났을 때나 시도 때도 없이 나누어 준답니다.
효과는 의외로 크답니다.
애들이든 성인이든 다들 신기하게도 빠져들지요.
인기만빵입니다.

풀릴 듯 풀릴 듯 하면서 다시 원위치되는 이놈을 가지고 놀다 보면 짜증 반, 집착 반이 되며 남는 것은 깡이랍니다.
예를 들면 언젠가 우연히 이 퍼즐을 풀었었지요. 그때의 희열감이란. 그리고 원위치 해서 잘 보관해 두었습니다.
일주일 뒤. 요놈을 다시 만졌습니다. 그런데 아뿔사. 한번 풀어본 퍼즐이지만 해법이 전혀 기억이 나지 않는 것입니다.
원리를 완전히 파악한 상태가 아니었던 것이죠.
하다 하다 못해 끝내는 해답을 보고서야 다시 풀 수 있게 되었답니다.

그리고는 친구에게 보여줍니다. 그런데 그 친구는 생각보다 쉽게 풀더라구요. 그리고 원위치해서 저에게 다시 돌려줍니다.
그런데 이게 왠 일입니까?
다시 제가 풀어보려고 하니 예전의 그모습이 아닌 것입니다.
스타팅 포인트를 분명히 기억해 둔 상태인데 그 스타팅 포지션이 아무리 해도 나오지 않는 것입니다.
결국 좌우 대칭인 상태라는 것을 나중에 알았지만서두....

기계적 퍼즐이 무엇인지 궁금한 분들께 악마의 발톱(캐스트 데블)을 강추합니다.
복잡한 구조도 아니면서 단순한 듯 하면서도 쉽지 않은 재미난 놈이랍니다.

참 악마의 발톱 퍼즐의 영문 이름은 Cast Devil, Devil's Claw, Twin Tangle 등으로서 다양하게 불린답니다.



*아래 화면은 퍼즐러갱이 개설한 유튜브 '퍼즐러갱TV'에 소개한 악마의 발톱 동영상 썸네일입니다. 아래 썸네일을 클릭/터치하여 유튜브 동영상을 감상해 보시지요(구독과 좋아요는 저에게 큰 힘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