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퍼즐소년 이야기 소개 코너에 포스팅한 '딸아이의 예쁜 수제 직소퍼즐을 훔치다.' 퍼즐과, 소장퍼즐 코너에 포스팅한 '아기자기한 직소 퍼즐' 포스트에서 소개한 퍼즐과 유사한 직소퍼즐입니다.
그러나 그 특성에 있어서는 차원이 완전히 다릅니다.
일단 2D 평면 직소퍼즐이 아니라, 3D 입체 직소퍼즐이라는 점,
제작 시기가 오래된 세미 앤틱 퍼즐이라는 점,
영국의 퍼즐박물관에서 구입한 것이라는 점,
퍼즐 조각 구성이 매우 독특하고 예쁘다는 점,
조가비 속의 진주처럼 안쪽에 멋진 탁자가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고 있다는 점,
실톱으로 잘라서 만든 것이지만 거의 손수 조각해서 만든 것처럼 정교함이 느껴진다는 점,
모든 조각들이 그 자체로서 아름다운 곡선미를 지니고 있다는 점 등이 오늘 포스트의 주인공인 퍼즐의 특징입니다.
직육면체에 어쩜 이렇게 멋드러진 조각품들이 서로 부대끼면서 자리잡을 수 있을까 하는 의구심이 드는,
더 나아가서는 경탄이 절로 나오며,
조금 더 나아가서는 경외감마저 느껴질 정도입니다.
일반 직소퍼즐과는 달리 보기만 해도 마음이 포근해지는 아기자기한 세미 앤틱 3D 직소퍼즐들입니다.
일단 겉모습만 보고 판단하면 안됩니다.
겉모습만 보면 그저 평범한 직육면체 3D 직소퍼즐처럼 느껴집니다.
그러나 한조각 한조각 풀어헤치고 나면,
상상을 초월하는,
진주보다 아름다운,
안정적이면서도 역동적인 테이블이 나타납니다.
그리고 이런 퍼즐을 도대체 어떻게 디자인했을까?
이 퍼즐을 디자인한 사람의 머릿속은 과연 어떻게 생겼을까?
이 퍼즐을 만든(제작한) 사람은 누구일까?
어떤 도구를 사용해서 조각들을 잘랐을까?
이 퍼즐을 디자인하고 제작할 때 흘린 땀방울은 과연 얼마나 될까?
여러 궁금증이 생기는 대목입니다.
이상 서론이 너무 길었습니다.
아래에서 사진을 통해 감상해보시기 바랍니다.
맨 아래의 두장은 영국의 퍼즐박물관에서 퍼온 사진이구요. 나머지는 퍼즐러 갱이 가지고 있는 퍼즐 사진입니다.
도착시의 모습
설명서를 분리해서 찍은 모습
분해했을 때의 모습
테이블만 클로즈업한 사진
어떻습니까?
멋지지 않습니까?
멋진 테이블하며,
주변의 아름다운 곡선미를 자랑하는 조각들 하며,
모두가 그 자체로서 큰 의미가 있는 존재들입니다.
위 사진을 보면 로코코 테이블 (Rococo Table) 이라고 하는 설명서가 세워져 있습니다.
그래서 퍼즐러 갱 잠시 시간을 내 로코코를 사전에서 찾아보았습니다.
로코코를 모르고 있었다니 퍼즐러갱 너무 무식하죠?
【명사】
[
사전에 나와 있는 의미처럼 곡선미가 뛰어나 우아함과 화려함이 돋보이는 로코코 테이블입니다.
사진속 설명서에 나와있는 내용을 번역해 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띠톱의 기능과 속도를 보여주기 위해서 1868년에 개최된 박람회에서 제작되었으며,3D 직소퍼즐 작품 중에서 가장 오래된 것중의 하나이다. 작품을 손상시키지 않기 위해서는 퍼즐을 반듯이 세운 상태에서 분해하거나 조립해야 한다.
이 퍼즐은 영국의 퍼즐박물관 페이지(http://www.puzzlemuseum.com/sales/dups/JIG/store-JIG.htm)에 아래와 같이 간략하게 소개되어 있습니다. (위 페이지에 들어가 보면 아래부분에 JIG-015로 되어 있는 것이 본 퍼즐입니다.)
Fine TABLE c1875.(piece broken missing on outer shell. one leg reglued)
1875년경의 세련된 테이블(바깥 부분의 한 피스는 부러져 분실됨. 책상 다리 하나는 접착제로 붙였음.)
이상 퍼즐러갱에게는 존재 그 자체로 고마운,
그리고 이세상 모든 사람에게 사랑스러울 로코코 테이블 직소 퍼즐이었습니다.
오늘도 해피 퍼즐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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