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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장 퍼즐 소개

가라쿠리 넘버 2 퍼즐

이번에 소개하는 퍼즐은 일본의 퍼즐 창작 연구회 (Karakuri Creation Group) 의 퍼즐입니다.
그중에서도 작은 퍼즐입니다. 이름하여 Karakuri Small Box 라고 합니다.
이 작은 카라쿠리 퍼즐에는 번호가 매겨져 있습니다.
이번에 소개하는 놈은 그 중에서 2번입니다.

일반적인 일본 퍼즐 상자 (Japanese Puzzle Box) 는 그저 표면의 나뭇 조각을 좌우상하로 밀고, 연쇄적인 절차를 거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그런데 이번에 소개하는 가라쿠리 퍼즐은 그 일반적인 전통적 일본 퍼즐 상자의 해법과는 전혀 다릅니다. 현대적인 관점에서 새로운 메커니즘을 적용한 것이지요.
수많은 퍼즐 창작 연구회 회원들이 지금도 새로운 메커니즘의 퍼즐을 만들기 위해서 고민하고 있습니다.

말이 길어졌군요.
일단 사진을 한번 보시지요.

이 퍼즐은 처음부터 어렵습니다.
도대체 어디에서 시작해야 할 지를 모르겠습니다.
각 표면을 요리 조리 움직여보지만 꿈쩍도 하지 않습니다.
워낙 정교하게 마무리되어 있고 만들어졌기에 실마리를 찾지 못합니다.

퍼즐러 갱 끝내 시작의 단초를 찾지 못합니다.
눈물을 머금고 해답을 참조합니다.

순간 아뿔사!
히야~~~
우와~~~
허허~~~
워메~~~

탄성이 연달아 나옵니다.
전혀 예상하지 않은 방법이 동원되기 때문입니다.
일본 퍼즐 상자 꽤나 만져본 퍼즐러 갱이지만 이놈은 정말 의외였습니다.

그런데 정답을 알고 난 뒤에는 너무나도 쉽다는 것을 깨닫습니다.

그렇습니다.
퍼즐은 알고 나면 무지 쉽습니다.
알기 전에는 모르면 모르는 것이지요. 아무리 애를 써도 풀 수 없는 것이 퍼즐입니다.

자 이 퍼즐의 스타팅 포인트이자, 극적 반전이자, 해법의 핵심을 보여 드립니다.
잔뜩 기대하고 계셨다면 실망할 수도 있습니다.
이 조그만 나무 상자 퍼즐을 한시간 정도 만지작 거려보지 않고서는 아래의 해법이 정말로 기상천외한 발상이라는 것을 느끼지 못할 것입니다.
그저 사진으로만 보면 너무 쉽다고 느낄 수도 있습니다.
그런 위험을 감수하고 퍼즐러 갱 해법의 핵심적 포인트를 사진으로 제시해 봅니다.

퍼즐 윗면의 한쪽을 위에서 아래로 누르면 됩니다.
그리고 이 윗면을 왼쪽으로 빼내면 그만입니다.

역시 단순하죠?
생각보다 쉬운 것처럼 보이지요?
'에게?' 하는 생각이 들지요?

이런 느낌을 충분히 이해합니다.
퍼즐러 갱도 실물을 만져보지 않은 퍼즐의 해법을 보고서는 종종 느끼는 감정입니다.

그래서 여러분께 강력히 주장해 봅니다.
기계적 퍼즐은 실물을 구입해서 직접 만지고 놀아보아야 그 진면목을 알 수 있다고 말이죠.

최종적으로 이 퍼즐을 열었을 때의 사진을 보여드리면서 이만 글을 줄입니다.

오늘도 해피 퍼즐링~~~~

 

아참!
본 퍼즐러 갱의 기계적 퍼즐 박물관 블로그를 꼼꼼히 읽으신 분들은 위 퍼즐과 유사한 퍼즐을 어디선가 한번 읽으시고 본 기억이 날 것입니다.
바로 소장 퍼즐 코너의 '이걸 도대체 어떻게 열라고? 퍼즐 상자 (Puzzle Box)' 포스트에서 소개한 맨 마지막 놈하고 동일한 메커니즘을 가졌기 때문입니다.
어느 퍼즐이 이 메커니즘을 먼저 도입한 것인지는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단언코 말씀드릴 수 있는 점은,
가라쿠리 스몰 박스 넘버 투의 품질이 월등히 높다는 점입니다.
사용된 목재의 재료나,
촉감이나,
가공의 정밀도나,
로고를 요세기 공법으로 처리한 것이나 등등등 차원에서 말이죠.

오늘도 해피 퍼즐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