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우리나라에서 퍼즐(Puzzle)을 의미하는 단어가 있을까 하고 퍼즐러 갱 조사좀 해 보았습니다.

국어사전을 살펴보면 일단 수수께끼라고 나오더군요.
Puzzle을 영어사전에서 찾아보니 역시 수수께끼라고 나오더군요.
하지만 퍼즐을 꼭 수수께끼라고 하기에는 좀 뭔가....

추가적으로 인터넷 서치를 해 보니 아래와 같은 내용이 나오더군요.

국립국어원 누리집의 '온라인 가나다'에서 한글 맞춤법 등 우리말에 대해 궁금한 점을 묻고 답한 내용을 국립국어원에서 정리하여 제공한 내용입니다.

질문: 퍼즐과 비슷한 우리말이 무엇인지 알려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사전에는 '알아맞히기, 짜 맞추기'로 되어 있지만 다른 말은 없는지요?

답변: '퍼즐'의 개념을 고려하여 '퍼즐'의 순화어로 '짜 맞추기', '알아맞히기'를 쓰도록 정하였습니다. 따라서 될 수 있으면 '짜 맞추기', '알아맞히기' 중 하나를 선택하여 쓰실 것을 권합니다. 다만 '짜 맞추기'나 '알아맞히기'로 표현하기에는 아무래도 알맞지 않다고 생각되신다면, '퍼즐'의 순화 정도는 '될 수 있으면 순화한 용어를 쓸 것'에 해당하므로, '퍼즐'을 쓰실 수는 있습니다.

이에 대해 퍼즐러 갱은 어느 정도 공감하기도 하고, 일정한 한계를 지닌 말 같기도 하고 그렇습니다.
먼저 '짜 맞추기'는 주로 직소 퍼즐(Jigsaw Puzzle)을 가리키는 용어 같구요,
'알아맞히기'는 기계적 퍼즐(Mechanical Puzzle)이라기 보다는 그저 퀴즈나 수수께끼를 가리키는 쪽에 더 가까운 것 같습니다.

그래서 퍼즐러 갱 한자 문화권인 중국어와 일본어에 대해 확인해 보았습니다.

먼저 중국어 사전을 찾아보니 拼图[pīntú]라고 나오더군요. 그런데 좀더 자세히 살펴보니 难题[nántí]도 퍼즐의 의미로 사용되더군요.
拼图[pīntú]는 사용 예문을 살펴보니, 기본적으로 직소 퍼즐을 가리키는 말 같더군요. 우리나라에서는 사용하지 않는 단어이지요. 
难题[nántí]도 사용 예문을 살펴보니, 기본적으로는 우리말처럼 난제(풀기 어려운 문제)의 의미로 사용되나, 상황에 따라서는 퍼즐의 의미로 사용되더군요.
또 우연히 [mèi,mí]라는 단어를 알게 되어 중국어 사전을 살펴 보니 수수께끼 또는 이해하기 어려운 문제라는 뜻이더군요.

일본어 사전을 찾아보니 パズル(바즈루)로 나오더군요. 퍼즐을 일본식으로 발음한 것 이상은 아닙니다요.  


이 정도 즈음에서 퍼즐러 갱 한자 문화권에서도 퍼즐을 의미하는 단어는 없구나 하고 단념한 상태입니다.

그리고 우연히 미스터 퍼즐(MrPuzzle) 사이트에서 퍼즐을 의미하는 세계 각국의 단어에 대한 글을 읽게 됩니다.
그 내용을 간략하게 소개해 봅니다.

네덜란드어 'Puzzel'
철자도 비슷하듯이 Puzzle을 의미합니다.

네덜란드어 'Legpuzzel'
3D가 아닌 평면의 직소퍼즐(Jigsaw Puzzle)이나 탱그럼 같은 퍼즐(Tangram-Like Puzzle)을 가리킵니다. 

네덜란드어 'Breinbreker'
로직 퍼즐(Non-Tangible Logical Puzzles)을 의미하는 단어로 사용됩니다.

(이상에서 알 수 있듯이 네덜란드어에는 Mechanical Puzzle(기계적 퍼즐)을 의미하는 직접적인 단어는 없다고 합니다. 따라서 'Houten Puzzles(Wooden Puzzles)' 같은 식으로 사용한다고 합니다.)

독일어 'Geduldspiele'
가장 광범위하게 사용하는 단어입니다. 단어의 본질적 의미는 'Patience Plays'라고 합니다.  
즉, '인내를 필요로 하는 놀이'라고나 할까요?
독일어에서 퍼즐을 의미하는 단어인 'Geduldspiele'에는 인내를 필요로 하는 놀이라는 뜻이 숨어 있는 것을 보고는 참 적절한 표현인 것 같다는 생각을 해 보았습니다.

독일어 'Kopfzerbrecher'
이 단어는 1891년에 'Anker Tangram Puzzle'을 의미하는 단어로 사용되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번역기를 돌려보니 Headache(두통)으로 나오네요. 굳이 설명이 따로 필요없을 정도로 은유법과 과장법이 동원된 단어인 것을 알 수 있습니다.^^
(Anker는 Anchor를 의미하는 독일어로서 퍼즐 제품을 생산해서 판매했던 독일의 회사 이름입니다. Anker 회사는 현재에도 퍼즐을 제작 판매하고 있습니다. 100년이 넘는 회사가 있다니 부럽기만 합니다.)
 
프랑스어 'casse-tête'
본디 전투용 곤봉(War Club)을 의미했다고 합니다. 그러던 것이 1817년 후반에 뭔가 매우 어려운 것은 모두 'casse-tête'로 표현되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예를 들면 1817년에 'Le Casse-tête Chinois'라는 소책자가 발간되었는데 이것은 영국에서 이미 발간된 'The Chinese Puzzle'이란 책의 번역본이라고 합니다.
즉, Casse-tête가 Puzzle이란 의미로 쓰인 것이지요.
그렇지만 여전히 프랑스어에는 Mechanical Puzzle을 가리키는 단어는 없었습니다. 그러던 것이 칠교놀이(Tangram, 탱그럼) 관련 책이 'Enigmes Chinoises'라는 이름으로 출판됩니다. 이것은 영어로 표현하면 'Chinese Enigmas' 또는 'Chinese Riddles'라는 뜻입니다. 이러한 시대적 상황에서 'Le Casse-tête'가 단지 Puzzle의 의미 뿐 아니라 'Chinese Puzzle' 즉 칠교놀이라는 의미까지 포함하게 됩니다.
이후 'Chinese Puzzle'은 탱그럼 뿐만 아니라 좀더 폭넓은 의미의 기계적 퍼즐(Mechanical Puzzles)의 의미를 가지게 되며, 'Le Casse-tête' 또한 덩달아서 기계적 퍼즐을 의미하는 단어로도 사용됩니다.
최근에는 직소 퍼즐의 의미도 함께 포함하고 있다고 하는군요.

이탈리아어 'Rompicapo'
1818년에 출간된 'Al Cioco Cinese Chiamato Il Rompi-Capo'라는 책에서 유래했다고 하는군요.

스페인어 'Rompecabezas'
위 이탈리아어인 'Rompicapo'보다 좀더 뒤에 나타나는데, 아마도 프랑스 퍼즐이 스페인으로 수입되면서 'Rompe-Cabezas'라는 이름으로 소개되면서부터가 아닌가 하고 학자들은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Le Casse-tête'를 이탈리아어로 그대로 번역한 결과라고 합니다.
현재에도 'Rompecabezas' 는 기계적 퍼즐을 의미하는 단어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퍼즐러 갱이 심심해서 세계 각국에서 퍼즐을 어떻게 표현하는지 번역기를 돌려본 결과입니다. 첫번째는 야후 바벨 번역기이며, 두번째 것은 구글 번역기입니다.
중국어: 难题(難題), 谜(謎)
독일어: puzzlespiel, puzzle
프랑스어: puzzle, puzzle
네덜란드어: raadsel, puzzel 
포르투갈어: enigma, quebra-cabeças
러시아어: головоломка, головоломка
그리스어: γρίφος, παζλ/σπαζοκεφαλιά
이탈리아어: puzzle, puzzle
일본어: 困惑, パズル
스페인어: rompecabezas, rompecabezas
스웨덴어: n/a, Pussel

슬로바키아어: n/a, hlavolamy
리투아니아어:n/a, puslerier
아랍어:n/a, الألغاز
히브리어: n/a, פזלים
태국어: n/a, ลูกบิด
힌디어: n/a, पहेली
슬로베니아어: n/a, uganke
아이슬란드어: n/a, gestaþraut


이런 걸 보면 퍼즐러 갱 참으로 할 일 없는 사람처럼 보이지요?
그래도 심심하기도 하고, 궁금하기도 하고, 재미있을 것 같기도 한 걸 어떡하겠습니까?^^

위 내용을 곰곰이 곱씹어 보면 아무래도 Puzzle이란 단어가 세계적으로 가장 폭넓게 사용되는 단어인 것 같습니다. 마치 택시, 호텔 등 처럼 말이죠. 
퍼즐은 논리 퍼즐(Logical Puzzles), 십자말풀이(Crosswords), 기계적 퍼즐(Mechanical Puzzles) 등을 포괄합니다. 무엇이든지간에 풀어야 하는 문제는 모두 Puzzle이라는 용어를 쓰지요.

그런데 Brain을 사용하는 단어도 상당히 많습니다.
Braincrusher, Crack Brain Puzzle이라는 표현은 1880년대에 '15 퍼즐'을 표현하는 단어로 쓰였다고 합니다.
현재 Mechanical Puzzles(기계적 퍼즐)은 Brain Teasers, 3D Puzzles, Mind Benders, One Person Games, Head Breaker 등으로 표현되기도 합니다. 또는 단지 Plain Wooden Games, Wooden Toys 등의 형식으로 표현되기도 합니다.

에구.
퍼즐러 갱이 무슨 언어학자도 아니고, 역사학자도 아닌데, 참 어렵네요.
번역하는 것도 머리 아프구요.
이해해 주세요~~~~

기계적 퍼즐, 기계식 퍼즐 이것도 참 어색하기만 한 용어이지요.
영어를 그대로 직역한 것에 불과하기 때문이지요.
이에 적합한 순 우리말이 없을까 하고 생각을 해 보아도 딱이 떠오르는 좋은 말은 아직까지 없었습니다.
먼 훗날 혹시라도 국어학자를 만나게 되면 신조어라도 만들어 달라고 졸라볼 생각입니다.^^

재미있는 퍼즐 이야기 이어야 하는데 퍼즐러 갱이 생각해도 별 재미는 없을 듯 하네요.
이해해 주세요~~

(참조: MrPuzzle Si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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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퍼즐러 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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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언어학자 2011.07.04 12:4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미 언어학자 다 되셨네요.

  2. 퍼즐러 갱 2011.07.04 13:0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런가요?
    헤헤헤 감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