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즐러 갱은 퍼즐 수집이 취미이기 때문에 해외 여행을 갈 때 남들과는 다른 것을 꼭 준비합니다.
1. 여행 전 준비 사항
대부분이 그렇겠지만 먼저 여행 가기 전에 해당 지역 정보를 파악합니다.
특히 다음과 같은 항목들은 반드시 점검합니다.
퍼즐 가게: 해당 도시에 퍼즐 가게는 있는지 없는지, 있다면 어디인지 확인합니다.
해당 도시의 퍼즐러: 해당 도시에 퍼즐러가 있는지 없는지, 있다면 연락처와 주소는 어떻게 되는지를 확인합니다.
해당 도시에 퍼즐러가 있는 경우에는 사전에 이메일 등을 통해 가능하면 얼굴 한번 볼 수 있는 미팅 약속을 잡습니다. 해당 도시의 퍼즐러를 만날 수만 있으면 최고입니다.
그 사람이 해당 도시에서 퍼즐 관련한 정보를 가장 잘 알고 있으며, 자세히 안내를 해주기 때문이죠.
퍼즐 관련 박물관: 퍼즐 박물관은 있는지 없는지, 있다면 어디에 있는지 확인합니다.
재래 시장 또는 벼룩 시장: 어디에 있는지, 주로 다루는 품목은 무엇인지 확인합니다.
재래 시장이나 벼룩 시장의 경우 여행 중에 꼭 시간 내서 한번 돌아다니는 것이 퍼즐러 갱의 여행 습관이 되어 있습니다.
혹시나 벼룩 시장에서 퍼즐 비스무레한 것을 발견할 수 있을까 하는 기대감 때문입니다.
그런데 실은 지금까지 큰 소득은 없었습니다. 퍼즐 관련해서 큰 소득은 없어도 그래도 재래 시장이나 벼룩 시장 그 자체로 재미있는 경험이 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그래도 가끔은 횡재를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아래 사진은 2007년 말레이시아 KL(쿠알라룸푸르)을 방문했을 때 중앙시장(센트럴 마켓, Central Market)에서 우연히 발견한 퍼즐 가게의 주인장과 함께 한 컷 찍은 것입니다.
이처럼 재래 시장이나 벼룩 시장을 돌아다니다 보면 우연찮게 괜찮은 가게를 만날 수 있는 횡재도 생깁니다요.
2. 여행시 지참물
여행 중에 퍼즐러 갱이 꼭 챙겨가는 것이 있습니다.
퍼즐러 갱 스스로 즐길 퍼즐 서너개: 그동안 손대 보지 못했던 새로운 퍼즐 중심으로 준비합니다. 대신 해답지는 준비하지 않습니다.
기내에서 시간 때우기로 제격입니다.
옆에 앉은 사람들이 신기해 하며 바라보는 시선을 즐기는 것도 하나의 재미입니다.^^
퍼즐러 갱이 보유하고 있는 퍼즐 목록: 이것은 쓸 데 없이 중복적으로 구매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목적에서 준비하는 것입니다.
퍼즐러 갱은 가지고 있는 대부분의 퍼즐을 다 기억하고는 있지만, 사실 보유 퍼즐 수가 많아지다 보니 보유한 퍼즐의 종류를 모두다 훤히 꿰고 있는 상태는 아니랍니다.
가끔 헷갈릴 때가 있지요. 그러다 보면 이미 가지고 있는 퍼즐을 다시 사게 되는 우를 범하게 되지요.
한국적인 냄새가 나는 퍼즐 선물: 사실 특별히 한국적인 냄새가 나는 퍼즐은 없습니다.
그러나 퍼즐러 갱 서울풍물시장에서 발견한 공명쇄 퍼즐을 대량 주문해서 가지고 있답니다.
이 공명쇄 퍼즐은 기계로 만든 것이기는 하지만, 겉면에 우리나라 고유의 단청 무늬를 수작업으로 해서 입혀 놓은 것이기에 화려하기 그지 없습니다.
우리나라의 단청 무늬와 색감은 정말 일품이지요.
아주 보편적인 공명쇄 퍼즐이지만 겉면에 사람이 손수 한땀한땀 단청 무늬를 입힌 것을 보면 외국인 퍼즐러들 좋아 자빠집니다.
퍼즐 DB에 기록할 내용을 정리한 양식: 퍼즐러 갱은 그냥 퍼즐만 구입하는 것이 아닙니다.
퍼즐을 구입할 때 가격, 구입한 가게 이름, 퍼즐 이름, 해법, 제조사, 제조국, 디자이너, 조각 수, 기타 특이 사항 등 여러가지 내용을 함께 알아가는 재미가 있어서 이런 내용들을 기록하면서 구입을 한답니다.
어찌 보면 참 피곤하게 살고 있기도 하지요?
그래도 재미있는걸 어떡합니까?^^
퍼즐 관련 책 한권: 많이 가지고 갈 필요 없습니다. 딱 한권이면 됩니다. 많이 가지고 간다고 해서 다 읽는 것이 아니더라구요.
3. 여행 후 정리하는 일
퍼즐러 갱은 여행을 마친 후 귀국해서 퍼즐 관련한 잡일이 많답니다.
여행 시 지참한 퍼즐 다시 한번 풀어보기: 그래도 풀지 못한 경우에는 해답지를 봅니다. 기내에서 끝내 풀지 못한 것이며, 돌아와서 마저도 풀지 못한 것이기에 해답을 보더라도 그 기쁨이 무지 큽니다. 그래서 퍼즐러 갱은 해답지를 여행 시에는 지참하지 않는 것입니다.
구입한 퍼즐 정리하기: 퍼즐러 갱은 퍼즐을 퍼즐 종류별로 분류해서 정리하기 때문에 이것도 만만치 않은 일입니다. 구입한 퍼즐을 일일히 뜯어서 만져보고 어떤 종류인지 확인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퍼즐 사진찍기
퍼즐 DB에 기록하기
구입한 퍼즐 풀어보기: 물론 가장 즐거운 일이겠지요.
이상 퍼즐러 갱이 해외 여행 갈 경우에 준비하는 목록 및 여행 후 마무리하는 일 목록이었습니다.
에궁!
왜이렇게 피곤하게 사는지 퍼즐러 갱 당췌 모르겠습니다.^^
'퍼즐 소년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우리나라 고유의 퍼즐 정보를 찾습니다. (0) | 2011.06.20 |
---|---|
엉킨 실 푸는 것도 퍼즐인가요? (4) | 2011.05.05 |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종이 퍼즐: 스페이드로 하트 만들기 (2) | 2011.04.13 |
아내의 핀잔을 밥으로, 얇은 지갑을 반찬으로 (2) | 2011.02.11 |
앤틱도 좋지만 새로운 퍼즐을 갈망하다. (0) | 2011.01.1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