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습니까?
보기만 해도 예쁘지 않습니까?
말의 눈 하며, 입 하며, 귀를 표현한 방식 하며, 기둥, 네개의 다리 등 모든 부분이 꼼꼼하게 예쁘게 처리되어 있습니다.

미션은 기둥에 묶여져 있는 말을 자유롭게 하는 것이 아니라, 가죽끈을 말의 몸으로부터 분리해 내는 것입니다.
아래 사진처럼 말이죠.


기계적 퍼즐을 처음 접하는 사람에게는 다소 어려울 수도 있겠습니다만 이런 구조의 기계적 퍼즐은 매우 다양하기에 기계적 퍼즐을 어느정도 좀 다루어 본 사람은 쉽게 풀 수 있습니다.
즉, 여러 단계를 거쳐야만 미션을 달성할 수 있습니다만 그 여러 단계라는 것이 머 특이하지는 않습니다.

이와 유사한 퍼즐을 제시하면 아래와 같습니다.
기본 구조가 동일하기 때문에 해법 또한 동일 또는 유사한 퍼즐들입니다.
바로 한니발 퍼즐 (Hannibal Puzzle), 데스페라도 퍼즐 (Desperado Puzzle), 코끼리 와이어 퍼즐 (Elephant Wire Puzzle) 등입니다.
이런 퍼즐에 대한 자세한 내용을 원하시면 예전에 포스팅한 '한니발(Hannibal) 목재 퍼즐' 글과 '코끼리 와이어 퍼즐(Elephant Wire Puzzle)' 글을 참조하십시요~~

이처럼 유사한 퍼즐도 많고 한데 소장 퍼즐이랍시고 소개하는 이유는 따로 있습니다.
먼저 유사 퍼즐과는 비교도 할 수 없을 정도의 정교한 제작, 예쁜 디자인입니다. 그저 밋밋하게 링에다가 기둥만 꽂아놓은 것 보다는 훨씬 친근감이 있는 디자인이 압권이지요. 마치 코끼리 와이어 퍼즐처럼 말이지요.
퍼즐을 가지고 놀면서 괜시리 기분이 좋은 느낌을 받습니다.
두번째는 이 퍼즐에 얽힌 비하인드 히스토리 때문입니다. 그 비하인드 히스토리에 의하면 이 말 퍼즐은 상당한 의미를 지닌 퍼즐입니다.

자 이제 비하인드 히스토리를 말씀드리겠습니다.
이 말 퍼즐의 제조 판매사는 Binary Arts 사입니다.
아래 사진을 보시면 1985라는 연도와 회사명이 음각되어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단순히 페인트칠해 놓은 것 또는 글을 써 놓은 것이 아니라는 의미입니다. 밑바닥에 보이지 않는 부분까지도 세세하게 신경을 쓴 흔적을 여기서 다시 알 수 있습니다. 단순한 페이트칠에 의한 회사명 보다는 약간의 음각이면서 그 음각된 안쪽에 검정 페인트칠 (마치 불도장한 것처럼) 해 놓은 것이 훨씬 고급스러워 보이는 것이 일반적이지요.)


그런데 Binary Arts 사는 현재의 ThinkFun 사의 전신입니다. Binary Arts 사의 이름이 회사 활동 영역을 제약하는 효과가 있어서 2003년에 ThinkFun 으로 회사 이름을 바꾸었거든요.

그런데 이 말 퍼즐이 의미있는 것은 ThinkFun의 전신인 Binary Arts 사의 최초 제품이라는 것입니다.
Binary Arts 사는 1985년에 Bill Ritchie 가 워싱턴 DC에 있는 부동산 회사에서 해고된 뒤 Andrea Barthello 와 함께 설립한 퍼즐 전문 제작 판매사입니다.
당시에 Toys R Us 가 완구 시장을 실질적으로 점령하고 있는 상황에서 어려운 결단이었지만 그래도 성공할 것이라는 확신을 가지고서 설립했다고 합니다. 1980년대 초의 루빅스 큐브 열풍을 보고서 퍼즐 분야에서도 가능성이 있다고 믿었던 것이지요. 

그리고는 최초로 세개의 기계적 퍼즐을 선보입니다.
바로 The Horse Puzzle, The Cat Puzzle, Hexadecimal Puzzle 이 그것입니다.
(바로 위 사진을 보면 밑바닥에 1985년이라고 표시되어 있는 것이 보이지요?)

Bill Ritchie 아버지의 가장 친한 친구이자 세계적으로 유명한 벨 랩 (Bell Labs) 의 엔지니어였던 William Keister 가 위 세개 퍼즐을 모두 디자인했습니다. 
아래 사진은 당시에 Bill Ritchie, Andrea Barthello, William Keister가 세개의 퍼즐을 들고 함께 찍은 사진입니다.



아래 사진은 당시에 출시되었던 위 세 퍼즐의 사진입니다.


그러나 아쉽게도 위 퍼즐들은 상업적으로 크게 성공을 거두지 못하고 맙니다.
이유는 너무 비싼 가격, 초보자들이 가지고 놀기에는 난이도가 너무 높은 점 때문이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현재는 생산이 되고 있지 않습니다.
(따라서 이 말 퍼즐은 어찌 보면 약간의 희소성이 있을 듯 하기도 합니다.)

이후 Binary Arts 사는 그 유명한 SpinOut, Tokyo Parking Lot, Rush Hour, Zingo, Same Game, Gordian's Knot 등 불멸의 히트작들을 선보이면서 세계적인 퍼즐 제작 판매사로 자리매깁합니다.

비하인드 히스토리가 너무 길었네요~~~~

마지막으로 말 퍼즐의 의의에 대해서 간략하게 정리해보면서 글을 마칩니다.
1. 말이 기둥에 묶여 있는 모습의 퍼즐이기에 친근한 느낌을 준다.
2. 끈이 일반 쇠사슬이나 나일론 끈이 아니라 색상과 촉감이 좋은 가죽끈으로 되어 있어 고급스러운 느낌이다.
3. 소재로 쓰인 나무의 질감이 좋고 정교한 마무리가 뛰어나서 전시용으로 사용해도 훌륭하다.
4. 세계적으로 유명한 기계적 퍼즐 제작/판매사의 최초 퍼즐로서 역사적 의미가 있는 희소한 퍼즐이다.

Posted by 퍼즐러 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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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1.12.06 14:4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2. 지치뽕 2011.12.08 13:5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단순히 퍼즐을 소개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그 퍼즐에 담겨져 있는 역사까지 제시해 주니 참 훌륭한 글이라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계속적으로 좋은 글 부탁드리겠습니다. 자주 들르지는 못하지만 제 머리속에는 항상 퍼즐박물관이 아른거린답니다. 항상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