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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즐 소년 이야기

와이어 퍼즐의 대가 딕 헤스 (Dick Hess) 의 퍼즐은 죄다 모였다.

IPP 32 Washington DC 행사에 참석하지 못한 퍼즐러 갱.
낙담과 상심과 부러움으로 하루 하루를 보내던 퍼즐러 갱.
이런 퍼즐러 갱에게 어느날 와이어 퍼즐의 대가 딕 헤스 (Dick Hess) 로부터 이메일이 날라옵니다.

자신이 가지고 있는 퍼즐 목록을 보여주면서 IPP 행사에서 구입 의사가 있으면 미리 말하라구요.
그러면 자신이 미리 양을 파악해서 준비하겠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IPP 행사에 참석하지 못하는 퍼즐러 갱.
그 메일을 받고서는 상심이 더 커집니다.

그러나 문득 그 상심을 극복할 방안을 생각합니다.
그렇습니다.
행사에 참석 못하는 대신에 퍼즐이나 왕창 구입하자는 것입니다.

그래서 딕 헤스에게 메일을 보냈지요.
모두 다 구매하고 싶다구요.^^
(사실 딕 헤스가 보여준 리스트의 일부 퍼즐은 이미 퍼즐러 갱이 가지고 있었습니다만,
좋은 퍼즐은 여러개 가지고 있어도 좋거든요.^^)
그랬더니 이멜로 보낸 것 말고도 퍼즐 리스트가 더 있다는 것입니다.
하여 퍼즐러 갱은 추가적인 퍼즐 리스트 포함해서 몽땅 구입을 하게 됩니다.

요즘에는 페이팔(PayPal)을 이용하니 결제도 무지 쉽더군요.
물론 여전히 통관에 있어서는 건너야 할 산이 있구요.
다행히도 퍼즐은 완구류에 속하기 때문에 별도의 관세는 물지 않고 부가세 10%만 부담하고 드뎌 퍼즐러 갱 손안에 도착했답니다.

IPP 32 행사에 참석 하지 않은 퍼즐러 갱에 대한 퍼즐러 갱의 개인적 보상이었습니다.
나름 씁쓸하기도 하고,
나름 기분좋기도 하고,
머 그렇습니다.

종류로는 98종, 갯수로는 165개입니다.
퍼즐러 갱은 가급적이면 동일 종류의 퍼즐을 2개씩 구입하는 습관이 있습니다. 나중에 망가진다던가 할 경우를 대비해서이지요.
아울러 퍼즐 박물관을 오픈할 때 전시용과 체험용을 구분하기 위한 목적도 있습니다.
이번 98종의 퍼즐은 모두 딕 헤스가 디자인한 퍼즐들입니다.
대부분이 와이어 퍼즐이지요.
역시 딕 헤스는 와이어 퍼즐의 대가입니다.
물론 일부 퍼즐은 채워넣기 퍼즐 등 다른 종류의 퍼즐도 있습니다.

그리고 중요한 포인트 중 하나는 많은 퍼즐들이 IPP 교환 퍼즐 (Exchange Puzzle) 이라는 점입니다.
퍼즐러 갱은 교환퍼즐이라면 사족을 쓰지 못한답니다.
일단 한정 제작되었다는 점,
나중에 대량 생산을 하게 될 경우 원본으로서 가치가 높다는 점,
교환퍼즐의 속성상 대부분 새로운 아이디어가 들어 있다는 점,
그리고 일반적으로 품질이 우수하다는 점 등 때문이죠.

그리고 이번 퍼즐들은 더이상 생산이 되지 않아 희소성이 있다는 점이 퍼즐러 갱에게는 중요한 포인트입니다.
수집가들은 한정 생산, 더이상 생산되지 않는 것들에 대해서는 이상하리만치 애착과 관심이 가게 됩니다요.
아무리 구하려고 해도 구할 수 없다는 사실을 생각하면 절로 웃음이 나옵니다.
보고만 있어도 배가 부릅니다.
자 이제 그 퍼즐들을 소개합니다.

아래 사진은 구매전 딕 헤스가 저에게 메일로 보낸 퍼즐 리스트 사진입니다.

 

 

 

아래 사진은 퍼즐러 갱 손에 들어온 놈들입니다.

먼저 퍼즐러 갱에게 도착한 무지 큰 박스입니다.
퍼즐러 갱의 이름과 주소는 지웠습니다요~~~~
퍼즐러 갱에게도 프라이버시가 있거든요.^^ 

 

아래는 상자를 개봉했을 때의 모습입니다.

 

 

 

아래 사진은 박스 속의 상자를 재미삼아 모두 꺼내 쇼파위에 쌓아본 것입니다.

위에서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무지 많죠?
그런데 많은 것 뿐만 아니라 퍼즐 자체의 희소성, 품질의 우수성, 작가의 지명도 등 여러 측면에서도 의미가 있답니다.^^
퍼즐러 갱 요놈들을 바라보면서 IPP 32 WDC 에 참석하지 못한 아쉬움을 달래 봅니다.

아참 그리고 이번에 딕 헤스가 특별히 그의 저서를 보내주었더군요.
바로 'The Compendium of Over 10,500 Wire Puzzles' 입니다.  
이미 예전에 세계의 퍼즐러들 코너에 포스팅한 '와이어 퍼즐의 대가 딕 헤스(Dick Hess)를 소개합니다.' 글에서 언급했듯이 정식으로 출판되지 않아 ISBN (국제표준도서번호) 은 없지만 퍼즐러들에게는 매우 의미있는 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책을 저자의 사인과 함께 직접 받았다는 점에서 무지 기쁘기만 합니다.
아참 이 책 제목을 번역해 보면 '10,500개 이상의 와이어 퍼즐 총람' 이 된답니다.
나중에 퍼즐 관련 도서 코너에 포스팅해보겠습니다.

참고로 위에 제가 가지고 있는 퍼즐이 딕 헤스가 디자인한 퍼즐의 전부는 아니랍니다.
제목에 '딕 헤스의 퍼즐은 죄다 모였다.'라고 해서 혹시 오해가 있을 지 몰라서 정확하게 알려드립니다.
그만큼 딕 헤스는 와이어 퍼즐 관련해서는 엄청나게 많은 퍼즐을 디자인한 퍼즐러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래서 좀더 엄밀하게 제목을 써야 한다면 '와이어 퍼즐의 대가 딕 헤스의 퍼즐은 거진 죄다 모였다.' 가 맞을 것입니다.

거진 죄다라.ㅋㅋㅋ

오늘도 해피 퍼즐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