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연환(九連環)이라 할 때 그 한자의 뜻을 살펴보면, 아홉 구, 연결할 연, 고리 환으로 되어 있습니다. 즉, 9개의 링이 연결되어 있는 것이란 뜻입니다.
사진을 보시면 굳이 설명이 필요없을 정도입니다.

먼저 다양한 구연환 사진을 제시해 보겠습니다.

(출처: www.puzzlemuseum.com)

 


(출처: http://home.comcast.net/~l-whiting/attbi/CPR.html)

 


(출처: http://home.comcast.net/~l-whiting/attbi/CPR.html)

 


(출처: http://home.comcast.net/~l-whiting/attbi/CPR.html)

 


(출처: http://home.comcast.net/~l-whiting/attbi/CPR.html)

 


(출처: www.puzzlemuseum.com)

 


(출처: http://home.comcast.net/~l-whiting/attbi/CPR.html)

 


사진을 통해서 알 수 있듯이 링이 9개가 아닌 것들도 구연환이라 칭하겠습니다.
아울러 소재도 아이보리 상아에서부터, 금속, 나무, 플라스틱 등 매우 다양합니다.

구연환은 제목에서처럼 중국 링 퍼즐 (Chinese Rings Puzzle), 옥련환 (玉連環), 인내 퍼즐 (Patience Puzzle), 악마의 바늘 퍼즐 (Devil's Needle Puzzle), 카타콤 (Catacombs), 퍼즐링 링 (The Puzzling Rings), Meleda, Baguenaudier, Tiring Irons, 죄수의 자물쇠 (Prisoner's Lock), 용 자물쇠  (Dragon Lock) Cardan's Rings, Cardan's Suspension, Ring of Linked Rings, 인디언 링 (Indian Rings), Iron Irritation 등 여러가지로 불리고 있습니다
(Baguenaudier는 불어로서 'Time-Waster'라는 뜻이라고 하는 군요.)
Cardan's Rings 라는 표현은 예전에 소개한 호프만의 "Puzzles Old and New." 책에서도 나오는 표현입니다.

제리 슬로컴은 베를린에 있는 Peter Catel의 1785년도 카탈로그에서 구연환이 Nuremberg 라는 이름으로 홍보된 것을 발견합니다.
제리 슬로컴은 구연환이 독일에서 Zankeisen 이라는 이름으로 알려져 있는 것을 역시 발견합니다. Zankeisen은 Quarrel Iron 이라는 뜻이라고 하는군요. 이 단어를 따라 추적해보면 구연환의 역사는 유럽에서는 1541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이 구연환을 누가 맨 처음에 개발했는지에 대해서는 전반적으로 작자 미상으로 여기고 있습니다.
그러나 Wolfram Mathworld Site에 나와 있는 내용을 보면, 이 구연환 퍼즐은 중국의 Hung Ming (Chu-Ko Liang, 181 ~ 234 A.D.) 장군이 2세기 경에 발명했다고 Stewart Culin (1858-1929, 인류학자) 이 주장합니다.
전투를 위해 고향을 떠날때 그의 부인에게 만들어 주었다고 하는군요. 사랑하는 남편을 기다리는 고통을 이 퍼즐을 통해서 잊게 하고, 기다림의 무료함을 달래기 위한 목적이었다고 합니다.
그러나 이것은 아직까지 명확하게 입증되지 않은 상태라고 하는군요.

위 이름 중에서 자물쇠라는 표현이 들어가 있는 것처럼 구연환은 실제 자물쇠로도 사용 가능합니다. 과거에 프랑스에서는 농민들이 많이 사용했다고 하는군요. 대신 채우기도 어렵고 여는 것도 어렵겠지요. 

이 퍼즐을 푸는 과정에서 링의 숫자가 올라감에 따라 움직임 횟수는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납니다.
정확히 숫자를 표현하면 아래 표와 같습니다. 
                                링의 갯수                         최소 필요 움직임 횟수
 3  5
 4  10
 5  21
 6  42
 7  85
 8  170
 9  341

위 표에서 일정한 규칙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즉 링의 갯수가 하나씩 증가함에 따라 최소 필요 움직임 횟수는 거의 두배씩 증가합니다.
좀더 정확히 표현하면 링의 갯수가 짝수일 때는 정확히 두배, 홀수일 때는 두배에 1이 추가됩니다.

수학적인 관점에서 좀더 엄밀하게 표현하면 아래와 같습니다.
링의 갯수가 홀수일 경우: (2n+1 - 1)/3
링의 갯수가 짝수일 경우: (2n+1 - 2)/3


또는 다른 식으로 심플하게 표현하기도 하더군요.
[2n+1/3], 단 꺾쇠 괄호의 의미는 소수점 이하는 절사하라는 것임. 

이것은 누적 이진법 (Binary Gray Code) 이라는 수학적 원리가 적용된 것이라 하는군요.
(퍼즐러 갱은 위 용어에 대한 우리말 표현을 몰라서 그냥 누적 이진법이라고 표현해보았습니다.
혹시 수학 전공하신 분 있으면 정확한 표현을 알려주시면 감사감사~~~)

아뭏든 링 숫자가 늘어남에 따라 거쳐야 하는 단계 수는 배로 증가하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자 여기서 문제한번 내 볼까요?
링이 10개일 때는 최소 필요 움직임 횟수는 몇회가 필요할까요?
너무 무시했나요?
ㅎㅎㅎ

그런데 일부 사이트에서는 위 표에 있는 것과 다른 횟수를 제시하기도 합니다.
예를 들면 링이 7개인 구연환의 경우에 85회가 아니라 64회라고 말입니다. 
다른 숫자를 주장하는 사이트도 어느 정도 공신력 있는 사이트이구요.
이러다 보니 퍼즐러 갱 처음에는 이런 상반된 주장 때문에 무지 헷갈렸습니다.

도대체 어느 주장이 맞는거야? 이것 참 나!!!! 하고 말이죠.

자 그럼 어느 것이 맞을까요?
퍼즐러 갱이 위에서 제시한 것과 다르게 주장하는 것이 틀린 것일까요?

정답을 말씀드리면 둘 다 맞다입니다.
무슨 말이냐구요?
둘 다 맞는 주장인데 서로 다른 주장인 것처럼 보이는 것은 움직임의 횟수를 계산하는 기준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구연환 퍼즐을 풀다 보면 연이어 있는 두 개의 링을 동시에 움직일 수 있는 상황이 자주 발생합니다.
이 때 두개의 링을 동시에 움직이는 것을 1회로 볼 것인가 아니면 2회로 볼 것인가의 차이입니다.
즉, 좀더 작은 숫자를 주장하는 경우는 1회로 간주한 상태에서의 숫자이고, 위 표에서 퍼즐러 갱이 제시한 숫자는 2회로 샘한 경우입니다.

이처럼 동시에 두개의 링을 움직이는 상황을 1회로 간주할 경우의 최소 필요 움직임 횟수는 아래 표와 같습니다.
                               링의 갯수                       최소 필요 움직임 횟수
 3  4
 4  7
 5  16
 6  31
 7  64
 8  127
 9  256

위 결과를 좀더 엄정하게 수식으로 표시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링의 갯수가 홀수일 경우: 2n-1
링의 갯수가 짝수일 경우: 2n-1 - 1

그런데 또 어느 사이트에서는 바로 위의 표와는 약간 다른 숫자를 주장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위의 표와 거의 같은 듯 하면서도 1회씩이 작은 숫자를 주장합니다.
좀더 정확히는 링의 갯수가 홀수일 때 이런 현상이 나타납니다.

이것 또한 계산의 기준이 다르기 때문에 나타나는 현상입니다.
링의 숫자가 홀수일 때는 맨 끝에 있는 링이 저절로 움직일 수 있기 때문에, 이 움직임을 횟수에 포함할 것이냐 배제할 것이냐의 이슈가 있습니다. 이것을 움직임 횟수에서 제외하면 위의 표에 나와 있는 것보다는 1씩이 작은 움직임 횟수가 나오게 되는 것이지요. 
맨 처음 움직이는 것을 뺄거냐 합산할 거냐의 차이가 있을 뿐입니다.
이런 기준을 적용하면 최소 필요 움직임 횟수는 아래 표와 같게 됩니다.
그리고 이 최소 필요 움직임 횟수는 단순한 누적 이진법이 적용된 숫자입니다.

                  링의 갯수          최소 필요 움직임 횟수                       산식
 3  3  1+2
 4  7  1+2+4
 5  15  1+2+4+8
 6  31  1+2+4+8+16
 7  63  1+2+4+8+16+32
 8  127  1+2+4+8+16+32+64
 9  255  1+2+4+8+16+32+64+128

일반적으로는 맨 위에 있는 표에서 제시한 숫자가 정석으로 통하고 있습니다.
각각의 모든 움직임을 정확하게 계산했기 때문이지요. 그리고 이 산식에서 각종 조건들을 부여하면 다른 방식의 숫자가 모두 산출되기 때문에 일종의 기본으로 통하고 있습니다.

재미난 점을 말씀드리면,
누적 이진법의 무서운 힘에 관한 것입니다.
링의 숫자가 하나 늘어날 때마다 움직임 횟수는 거의 배가 되기 때문에 푸는 해법이 무지 어려워지고 시간도 오래 걸리게 됩니다.
가령 링의 숫자가 65개일 경우를 가정해 보지요.
65개의 링일 경우의 움직임 횟수를 엑셀로 계산해 보니 '245957E+19' 이라고 나오더군요. 
이것을 숫자로 표현해 보면 24,595,700,000,000,000,000 회가 나오는군요. 숫자가 워낙 커서 이걸 어떻게 읽어야 할 지도 모르겠습니다. 아마도 2천4백5십9경5천7백조 회라고 읽는 것 같군요.
자 여기서 1초에 한번씩 움직일 정도로 숙달된 퍼즐러가 빨리 풀어 나간다 할 지라도 이 구연환 퍼즐을 다 풀기 위해서 소요되는 시간을 퍼즐러 갱 걍 심심해서 계산한번 해 보았습니다.
정확히 779,923,000,000 년이 걸리는 군요.
한번 읽어 볼게요.
7천7백9십9억2천3백만년이 걸리는 군요. 허걱^^
거의 7천8백년이나 걸린다니.

누적 이진법의 무서운 힘을 느끼셨습니까?

그 얇은 신문지 종이를 반으로 접고 그것을 다시 반으로 접고, 다시 반으로 접고 하는 식으로 반복하면 지구에서 달까지 가기 위해서는 몇회가 필요할 까요?
지구에서 달까지의 거리는 38만 4400 km 입니다.
신문지 종이의 두께를 0.1 mm라 가정하고, 퍼즐러 갱이 계산해 보니 42번 반복하면 43만 9805 km가 됩니다. 달까지 가고도 남네요.
어렸을 적에 들었던 이야기를 손수 엑셀을 이용해서 검증해 보니 재미있기도 하고, 다시한번 신기하다는 느낌이 드는군요.

아참 그리고 예전에 올린 '한니발(Hannibal) 목재 퍼즐' 글과 '코끼리 와이어 퍼즐(Elephant Wire Puzzle)' 글에서 코끼리 와이어 퍼즐, 한니발 퍼즐, 하노이의 탑 (Tower of Hanoi) 등이 모두 같은 원리가 적용된다고 했었지요.
이 구연환 퍼즐 처럼 링의 숫자가 올라감에 따라서 움직임 횟수가 기하급수적으로 올라가는 누적 이진법이 적용되는 것이지요.
참고로 한니발 퍼즐의 경우 프랑스에서는 구연환 퍼즐의 또다른 이름인 Boguendier로도 부른다고 하는군요.

에궁.
수학이 싫어서 이과를 가지 않고 문과를 간 퍼즐러갱이 수학을 다루고 있으니 머리에 쥐가 나는군요.
위의 내용을 이해하고 정리하느라 퍼즐러 갱 무지 고생했습니다.
박수좀 쳐주세요. 짝짝짝 말이죠.

자 이제 이 구연환 퍼즐을 푸는 방법에 대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구연환을 푸는 과정 중 스타팅 포인트에서 유의할 점이 하나 있습니다.
링의 갯수가 짝수일 경우에는 최초의 움직임에 있어서, 끝에 있는 두개의 링을 움직여야 한다는 것입니다.
링의 갯수가 홀수일 경우에는 최초의 움직임에 있어서, 끝에 있는 한개의 링을 움직여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 스타팅 포인트를 잘못 잡으면 영원히 미궁에 빠집니다.

그리고 5개의 링이 있는 구연환 퍼즐은 먼저 3개의 링이 있는 구연환 퍼즐을 먼저 다 푼 다음에 시작하면 됩니다.
마찬가지로 7개의 링이 있는 구연환 퍼즐은 5개의 링이 있는 구연환 퍼즐,
9개의 링이 있는 정식 구연환 퍼즐은 7개의 링이 있는 구연환 퍼즐을 먼저 다 푼 다음에 시작하면 됩니다.
9개-->8개, 7개-->6개, 5개-->4개 가 아니라는 것이지요.

마찬가지로 8개의 링이 있는 구연환 퍼즐은 6개의 링이 있는 구연환 퍼즐을 먼저 다 푼 다음에 시작하면 됩니다.
마찬가지고 6개의 링이 있는 구연환 퍼즐은 4개의 링이 있는 구연환 퍼즐을 먼저 다 푼 다음에 시작해야 하구요.
8개-->7개, 6개-->5개 가 아니라는 것이지요.

이것은 위에 말한 스타팅 포인트에서의 유의사항과도 일맥상통하지요.

이것의 해법을 말로 설명하기에는 상당히 어려움이 있으니 솔루션이 나와 있는 인터넷 페이지를 제시해 봅니다. 
http://home.comcast.net/~l-whiting/attbi/CPR.html
위 사이트에서는 7개의 링을 기준으로 이진법에 의한 설명, 사진에 의한 설명, 그래픽에 의한 설명 등이 잘 나와 있습니다.
http://britton.disted.camosun.bc.ca/chinesering/ninering_sol.html
위 사이트에서는 5개의 링을 기준으로 사진에 의해 설명하고 있습니다.

이 퍼즐을 푸는 동영상을 유튜브에서 한번 찾아보았습니다.
기본적으로 짝수와 홀수 링의 해법이 약간 다르기 때문에 두 종류의 구연환 퍼즐 해법 동영상을 제시해 드립니다.

아래는 6개의 링이 있는 구연환을 가지고서 해법 및 유사 퍼즐을 보여드리는 유튜브 동영상입니다.
아울러 유사 퍼즐도 보여주고 있습니다.
상당히 훌륭한 동영상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아래는 7개의 링이 있는 구연환을 가지고서 해법을 보여드리는 유튜브 동영상입니다.



참고로 유튜브 사이트(www.youtube.com)에 들어가서 'Chinese Ring Puzzle' 이라고 입력하시면 수많은 해법 동영상이 나옵니다.

그리고 아래 사이트에서는 구연환 퍼즐을 시뮬레이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링의 숫자를 3개부터 적용해 보면서 링의 숫자를 하나씩 올려가 보면 위에서 설명한 내용을 직접 체험할 수 있습니다.
버튼을 적당히 눌러보면 그 기능은 쉽게 파악할 수 있을 것입니다.
바로 가기 --> http://demonstrations.wolfram.com/TheChineseRingsPuzzle/

아래 사이트에서는 6개의 링을 기준으로 제시하고 있습니다.
위에서 언급한 프로그램보다는 성능이 떨어집니다.
바로 가기 --> http://britton.disted.camosun.bc.ca/patience/patience.htm

퍼즐러갱의 경우 이 구연환 퍼즐을 썩 좋아하지는 않습니다.
왜냐구요?
너무 단순한 원리가 적용되거든요.
단순 반복 작업 즉 노가다를 필요로 하는,
그래서 이름도 인내 퍼즐 (Patience Puzzle), 죄수의 자물쇠 (Prisoner's Lock) 란 이름이 붙어 있지요.

그래서 일부 퍼즐러들은 이 구연환 퍼즐을 탱글먼트 퍼즐(Disentanglement Puzzle)로 분류하는 대신에 순차 이동 퍼즐 (Sequential Movement Puzzle) 로 구분하기도 합니다.

오늘도 해피 퍼즐링~~

 



*아래 화면은 퍼즐러갱이 개설한 유튜브 '퍼즐러갱TV'의 초기화면입니다. 아래 그림을 클릭/터치하여 퍼즐러갱TV를 감상해 보시지요(구독과 좋아요는 저에게 큰 힘을 줍니다)!!





Posted by 퍼즐러 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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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어잌후 2011.09.26 16:0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링갯수-움직임에서 [2n+1]/3 => [2n+1/3] 일것입니다. ㅎ
    링의 갯수가 늘어남에 따라 두배씩 움직임 수가 늘어나는 것을 보면 꼭 하노이의 탑이 생각나는군요.

  2. 퍼즐러 갱 2011.09.26 16:2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앗 오자였군요.
    바로 수정했습니다요~~
    어잌후님 감삼다~~~~

  3. puzzlist 2011.09.27 20:4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Hung Ming (Chu-Ko Liang, 181 ~ 234 A.D.) 장군"은 "제갈양"이겠군요. Hung Ming은 아마도 Kong Ming의 오타겠지요. 이건 孔明을 읽은 것입니다. 아마 공명쇄도 비슷한 전설이 있겠지요?
    binary Gray code는 "이진 그레이 코드" 정도로 옮기는 게 적절하겠습니다. Gray가 사람 이름이거든요.
    구연환 같은 퍼즐을 푸는 데 이진 그레이 코드가 쓰이기는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거듭제곱으로 커지는 수의 위력이 이진 그레이 코드 때문인 것은 아니지요. 그러니 "누적 이진법의 무서운 힘"은 좀 이상한 표현이고, 그냥 "거듭제곱의 무서운 힘" 정도면 되겠습니다.

  4. 퍼즐러 갱 2011.09.27 21:2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 예 잘 알겠습니다.
    제갈량에 대한 것, 이진 그레이 코드에 대한 것 등 퍼즐러 갱에게는 피같은 정보입니다.
    감사합니다.
    복 받으실 겁니다.~~~~

  5. 퍼즐러 갱 2011.09.28 09:4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예 맞습니다. 제가 알려주신 모든 사이트를 다 돌아다니며 내용을 읽어보지는 못했습니다.
    님같은 분들의 도움으로 내용이 추가되니 차근차근 업데이트를 해야 할 것 같군요.
    자꾸만 어깨가 무거워지는 것을 느낍니다.
    감사합니다~~~~

  6. MOCA 2011.09.28 10:2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결국 구연환의 소개까지 오게 되었군요.

    며칠전 댓글에 Tangram 의 중국 서적을 설명하면서 MOCA (The Museum of Chinese in America) 사이트를 소개해 드렸는데, 퍼즐러 갱님께서 너무 바쁘신 나머지 유심히 살펴보지 않았는가 봅니다.

    그 사이트의 주장을 다는 믿을 수 없다 하더라도 참고적으로 알아 두면 좋았을텐데 말입니다...

    중국이 발명하였다고 하는 대표적 퍼즐 7 가지를 선정하여 설명하고 있는데, 그중의 하나가 구연환입니다.
    위 사이트의 좌측 그림 메뉴로 들어가서 확인하시면 중국 퍼즐에 대하여 약간이나마 정보가 된다고 믿었기에 소개해 드렸던 것인데........

    위 사이트는 영문으로 되어 있지만 맨위 우측의 "中文" 이라는 아이콘을 누르면 중국어 설명도 같이 있으니 영어판과 중국어판을 비교해 보면서 읽어 보셨으면 합니다.
    한자 대충 읽고, 영어 단어 대충 읽고하면 그나마 어떤 내용인지는 알 수 있다고 봅니다.

    위 Puzzlist 님의 댓글처럼 그 내용이 나옵니다.

    중문 : "三國時的諸葛亮(181-234),又稱孔明"
    영문 : "Zhuge Liang (181-234)—also known as Kong Ming—"

    그런데, 사실 제갈량(제갈공명) 이야기는 꾸며낸 이야기에 불과합니다.

    Stewart Culin 은 아시아의 일반 보드게임이라 할 수 있는 마작이나, 썅육 등에 매료되어 이러한 게임들을 조사하여 여러 책자로 펴냈는데, 그 당시 아마 제갈량의 이야기를 전해듣고 정확한 검증없이 그렇게 주장하였을 것입니다.

    Stewart Culin 은 특히 한중일 게임을 많이 조사하였고 그 조사 자료를 토대로 1895 년도에 "한국게임" 이라는 책자도 펴 냈기 때문에 이 책을 통하여 우리나라의 그 당시의 풍속, 특히 게임이나 오락에 대하여도 참조하시면 좋을 듯 합니다.

    MOCA 사이트는 참고 삼아 그냥 한번 쭉 훑어 보시기를 권합니다.

    참조
    1. MOCA 사이트
    ( http://www.chinesepuzzles.org/index.php )
    2. MOCA 사이트내 구연환 설명
    ( http://www.chinesepuzzles.org/index.php?p=nine-linked-rings )
    3. Stewart Culin 의 Korean Games: With Notes On The Corresponding Games Of China And Japan (1895)
    ( http://www.angusrobertson.com.au/book/korean-games-with-notes-on-the-corresponding-games-of-china-and-japan/9302680/ )
    4. 이 책을 읽고 싶으신 분들은 온라인으로 아래 주소로 가시면 됩니다.
    ( )<= 이상하게도 이 사이트 주소만 달면 "귀하는 차단되었으므로 사용할 수 없습니다"라고 나옵니다.
    다른 사이트 주소는 괜찮은데........
    그리고, 상업성 주소가 아니라 대학 도서관 주소인데도.....
    애석하게도 사이트 주소는 달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 퍼즐러 갱 2011.09.29 10:2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ㅎㅎㅎ
      어제 저녁에 퍼즐러 갱이 한번 서치해 보았더니 바로 나오더군요.

      온라인 상으로 읽을 수 있는 사이트 주소를 알려드립니다.
      바로가기 --> http://www.archive.org/details/koreangameswith00culigoog

      위 페이지에 들어가서 왼쪽에 있는 'Read Online'을 클릭하시면 됩니다.
      관심있는 분들은 읽어보세요~~~
      남의 나라 사람이 우리나라의 문화에 대해서 기술했다는 것이 신기하기도 하고, 어떤 식으로 서술해 놓았을까 하는 궁금증이 이는 것이 사실입니다.ㅎㅎ

  7. 퍼즐러 갱 2011.09.28 11:0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MOCA 님,

    Stewart Culin의 책을 온라인으로 읽을 수 있는 사이트 주소를 puzzlergang@gmail.com 으로 알려주시면 제가 공지를 하겠습니다.

    가능할런지요?

    퍼즐러 갱도 한번 쭉 읽어보고 싶은 생각이 크네요.^^

  8. MOCA 2011.09.29 11:0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Stewart Culin 의 한국 게임(Korean Games: With Notes On The Corresponding Games Of China And Japan) 이라는 책자의 원문을 보는 것이 나을 듯하여 대학 도서관 주소를 올렸으나 차단되었습니다만, 대부분 미국 소재의 대학 도서관이니 검색해 보시면 잘 나와 있을 것입니다.

    그런데, 사실은 이 책이 2003 년도에 이미 번역되어 우리나라에 출판되어 있으니 이를 참고하시는 것이 더 좋을 듯 합니다.
    (우리나라와 관련된 책자의 번역본이라는 것이 약간의 미사여구도 조금씩 있는지라 원본을 보는 것도 의미있는 일입니다.)

    서점에서 구입할 때는 "<한국의 놀이> 스튜어트 컬린 지음, 윤광봉 옮김, 열화당 펴냄, 2003년" 으로 확인하시면 됩니다.

    그런데, 정작 Stewart Culin(Pennsylvania 대학교의 대학교수였음)은 한중일 그 어떤 나라도 방문 해 본적도 없고, 미국 밖으로 나가 본 적이 없습니다.

    그가 조사한 자료는 그 당시 미국내 박물관이나 도서관 등지에 있는 동양학 관련 자료들과 당시 미국에 거주하고 있던 한중일의 외교관이나 미국으로 이주해 온 이들을 만나 인터뷰 한 것이 전부입니다.
    따라서, 빈약한 자료와 그로인한 조사의 한계로 인한 오류의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책을 읽어야 하며 맹신하여서는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이러한 놀이들을 미신이나 점술, 주술 등에 기초하여 파생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는 시각적 관점도 미리 파악하고 읽어야 합니다.
    이를 우주적이고 종교적인 철학이라고 하는 것도 일견 미화하는 표현인 것이라 그닥.......

    특히, 윷놀이가 고대 점술에서 파생되어 기원전 3세기에 발생하였고 주사위 놀이 등 전세계의 모든 놀이의 원조라고 하는데는 그닥 와닿지 않는다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당시의 원형 그대로의 모습이라는 데에는 참고할 만 합니다.

    본인이 제갈량(제갈공명) 이야기는 꾸며낸 이야기에 불과하다고 하는데에는 몇 가지 이유가 더 있지만 생략합니다.

    다만, Hung Ming 은 오타이나 Chu-Ko Liang 은 제갈량을 뜻하는 단어입니다.
    즉, 중국어로 "孔明" 은 "Kong Ming" 으로 발음하나, 제갈량(諸葛亮) 은 "Zhuge Liang " 이라 발음하기도 하고 "Chu-Ko Liang" 으로 발음하기도 합니다.
    (비슷한 예: "승기라 쓰고 허당이라 읽는다" - 농담입니다.)

    이는 "Chu-Ko Liang" 이 로마자 표기법에 의한 병음방식( Wade–Giles 방식)에 따른 것입니다.

    참고로 이 블로그의 "자이언트 구연환"의 내용중 동양인이 큰 구연환을 들고 있는 사진에 동양인 여자가 나오는데 그녀가 바로 MOCA 의 주인장이며 관련 구연환은 MOCA 에서 전시중인 것이기도 합니다.

    MOCA 의 블로그에 나오는 사진이 흘러 흘러 여기저기서 인용되다가 여기까지 오게 되었는가 봅니다.

  9. MOCA 2011.10.03 10:4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결국"" 구연환의 소개까지 오게 되었군요" 로 시작되는 본인의 댓글과 그 뒤의 후속 댓글을 보시고, 이러한 기계적 퍼즐을 좋아하시는 분들의 많은 고민이 있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본인의 두 댓글에는 많은 힌트가 들어 있으니 행간(行間)의 의미를 파악하시고, 본인과 동일한 고민이나 의견이 있으신 분들이 많아졌으면 합니다.

    자세한 설명은 다음 기회에 하도록 하겠습니다.

  10. MOCA 2011.10.12 13:4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구연환(九連環) 이라고 하는 Chinese Ring Puzzle 을 설명하는 각 퍼즐 사이트의 내용들을 살펴보면 대부분이 Gray Code 와 Cardano's Rings(Baguenaudier) 그리고 Zhuge Liang (제갈량, 諸葛亮) 입니다.

    본인이 ""결국"" 구연환의 소개까지 오게 되었군요" 라고 한 것은 바로 이 퍼즐과 관련된 제갈량에 관한 이야기가 아주 엉뚱한 방향으로 우리나라 한국 그리고 한국인과 관련이 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그만큼 본인 혼자 알고 있어야 하는 것은 아닌지, 아니면 서로 같이 알고 고민해 보아야 하는 것은 아닌지에 대하여 판단이 서질 않고 있었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만일 일반 블로그나 카페에 이 글을 썼다면 어떤 미친놈의 귀신 씨나락 까먹는 소리냐는 핀잔을 들었을지도 모를 이야기가 되겠지만, 적어도 퍼즐러 갱님의 이러한 기계적 퍼즐에 관련된 블로그라면 이곳에서 기계적 퍼즐을 좋아하는 동호인들과 함께 다같이 고민해 보아야 하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듭니다.

    세계의 퍼즐러들의 사이트를 확인해 보면 대부분이 이 구연환에 대하여 설명하면서 아무런 거리낌 없이 이 퍼즐을 제갈량이 발명했다고 하는 것으로 설명합니다. 그 설명의 대부분이 또한 남의 퍼즐 사이트를 참고해서 그렇게 나열해 오고 있습니다.
    거기에는 퍼즐러 갱님도 예외는 아닌듯 합니다. 태클 걸고자 하는 의도는 아니니 오해는 없으시기를 바랍니다. 저 역시 그랬을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적어도 기계적 퍼즐에 대하여 막연한 호기심이 아니라 충실한 취미나 관심사가 되었다면 적어도 퍼즐러라면 퍼즐에 대하여 이제 남의 글을 참고하는 것에서 벗어나 조금씩이나마 자신의 생각과 주장을 담을 수 있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하지 않느냐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그런데도 각국의 퍼즐러들의 퍼즐 사이트를 보면 대부분이 그렇지 않다는 생각이 더 듭니다.
    그저 수박 겉핥기식의 나열이 대부분이고 각 퍼즐에 대한 평론은 거의 없습니다. 건방진 생각이지만 세계적이 퍼즐러 중에도 심도있게 평론하는 퍼즐러는 거의 보지 못했을 정도입니다.

    기계적 퍼즐을 좋아하는 동호인 중의 한사람으로서 본인의 관심사는 그 첫째가 우리나라의 전통 퍼즐에 관한 것입니다.
    우리나라 고유의 전통 퍼즐은 있는지와 있다면 그 퍼즐에 대한 재연을 첫째 관심사로 하고 있지만, 나름대로 여러가지의 다른 부분에 대하여도 확인해 보아야 할 사항을 순위로 매겨 언젠가는 한번 확인해 보려고 노력중입니다.

    그 중의 하나가 바로 구연환입니다.
    순위로 보면 한참 하위 순위이지만 이 블로그에 그 내용을 소개하고 있으니 본인이 생각하는 구연환에 대하여 설명해 보고자 합니다.

    구연환을 소개하는 퍼즐 사이트에서는 대부분이 하나같이 이 퍼즐을 제갈량 또는 제갈공명이 발명했다고 설명합니다.
    중국인들 신이 났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중국의 영웅이요, 위대한 전략가인 제갈량에게 또 하나의 타이틀을 더 선사했으니 말입니다.
    그것도 세계의 퍼즐러들이 그를 퍼즐 작가의 반열에 올려 놓았으니 말입니다.

    이런 중국인들에게 한번 물어봅니다.
    "누가 그래? 제갈량이 구연환을 발명했다고? 너희들이 지어낸 얘기 아냐?
    그러면, 이렇게 대답하겠지요.
    "우리가 그렇게 말하면 자화자찬하는 것이겠지만, 천만의 말씀!
    제갈량이 구연환을 발명했다고 하는 것을 연구하고 주장한 사람은 바로 미국의 민속학자 Stewart Culin 이다" 라고......
    그러면서 한마디 더 덧붙일지도 모르겠네요.
    "Stewart Culin 뿐만 아니라 너희네 한국인이 그렇게 주장하고 있잖아!!" 라고........
    무슨 근거로 그렇게 주장하냐고 다시 한번 물어 보면 이렇게 대답 할 것입니다.
    "Stewart Culin 이 지은 책인 "Korean Games: With Notes On The Corresponding Games Of China And Japan" 이라는 책에 나와 있잖아!! 그리고 모든 퍼즐러들이 그렇게 이 책에 근거해서 설명하고 있잖아!!" 라고........

    제갈량이 구연환이라는 퍼즐을 발명하였다고 하는 근거가 바로 Stewart Culin 이 지은 "한국 게임(Korean Games: With Notes On The Corresponding Games Of China And Japan)" 이라는 1895년도의 책자입니다.
    아니면, 동일 저자의 동일 내용의 책이면서 제목만 바꾸어 1959년도에 재출판된 "한중일 동양의 게임(Games of the Orient: Korea,China,Japan)" 이라는 책자입니다.

    그런데, 이 구연환에서 제갈량을 언급하는 퍼즐 사이트의 주인장들은 과연 이 책자를 제대로 읽어 보았을까를 생각해 보면 대부분 읽어 보지도 않고 인용한 듯한 느낌이 듭니다.
    또는, 읽어 보았어도 가볍게 여기고 있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심지어 많은 연구와 고증으로 잘못 전해지고 있는 수 많은 오류를 고치기도 하였던 Jerry Slocum 과 전문적인 지식으로 퍼즐을 소개해 오던 Robert Stegmann 까지도.......
    (세계의 많은 퍼즐러들 중에 이 두사람을 언급하는 이유는 나중에 설명하도록 합니다.)

    우선 이 책을 살펴보기 전에 중국의 발음에 대하여 먼저 살펴봅니다.

    중국어를 공부해 보신 분들은 겪어 보셨겠지만 중국어 발음이 사성(四聲)이라 하여 발음의 고저,장단,강약에 따라 그 뜻이 각양각색으로 달라지는데, 그 발음이 어려울 뿐만 아니라 듣는 것도 제대로 듣기 힘들정입니다.

    예를 들자면, 우리가 친한 선배를 형(兄)이라 부르던가 성씨를 포함해서 김형(金兄), 이형(李兄) 이라는 식으로 중국어로 형님은 大哥[dàgē] 라고 발음하는데, "따끄""로 들리기도 하고 "따끄으"라고 들리기도 하고 세게 발음하면 "따꺼"라고 들리기도 합니다.

    그래서, 김형(金兄)은 김따꺼, 이형(李兄) 은 이따꺼, 박형(朴兄)은 박따꺼입니다.
    마찬가지로 손형(孫兄), 신형(申兄), 방형(方兄), 차형(車兄), 길형(吉兄), 안형(安兄) 이 옆에 있으면 차례대로 손따꺼, 신따꺼, 방따꺼, 차따꺼, 길따꺼, 안따꺼 라고 부르고 또 그렇게 들립니다. 그러면, 조형(趙兄) 은 조따꺼?-농담입니다.

    그러다보니 서양인들이 발음을 편하게 하기 위하여 Thomas Francis Wade 와 Herbert Allen Giles 가 로마자 표기법에 의한 병음방식으로 고안한 것이 바로 "Wade–Giles 방식" 입니다.

    이에 의하여 제갈량은 중국어로는 "Zhuge Liang" 이나, Wade–Giles 방식으로는 "Chu-Ko Liang" 입니다.
    중국인들은 Zhuge Liang 은 잘 아는데, Chu-Ko Liang 은 잘 모릅니다. 또, 서양인들은 Chu-Ko Liang 은 잘 아는데, Zhuge Liang 은 잘 모릅니다.
    발음을 쉽게 하기 위한 방식에서 오는 차이일 뿐 동일 인물인데도 그러합니다.
    또한, 제갈공명(諸葛孔明) 은 중국어로는 "Zhuge Kong- Ming" 이나 Wade–Giles 방식으로는 "Chu-Ko Kung-Ming" 입니다.

    이제 Stewart Culin 의 "한국게임" 이라는 책에서 구연환과 관련된 부분을 살펴봅니다.

    원본 책의 96 페이지와 97 페이지가 이에 해당합니다.
    앞서의 댓글에서 퍼즐러 갱님이 확인해 준 사이트 주소에서 위 페이지를 확인해 보셔도 됩니다.
    ( 참고 : http://www.archive.org/details/koreangameswith00culigoog )

    내용은 이러합니다.

    XX. RUOU-KAIK-TJYO - DELAY GUEST INSTRUMENT (RING PUZZLE)

    Ryou-kaik-tyuo (Chines, lau kak chi a), or "Delay guest instrument," is the name given to the familiar ring and bar puzzle which the Chinese call kau tsz' lin wan, or "nine connected rings," Fig. 52.
    My Korean informant tells me that this puzzle is said to have been invented, according to a Chinese story, by the famous Chinese hero, Hung Ming (A.D. 181-234), who gave it to his wife when he went to the war.
    The story relates that she forgot her sorrow in attempting to solve it.
    In Japan there are a great variety of ring puzzles, which are known as chiye no wa, or "rings of ingenuity."
    A simple form is represented in Fig. 53.
    I am unable to learn that the first represented ring puzzle is commonly known in Japan.

    FIG. 52.- KAU TSZ' LIN WAN. CANTON. CHINA. Museum of Arch., Univ. of Pennsylvania. No. 7,626.
    FIG. 53.- CHIYE NO WA. RING PUZZLE. JAPAN.
    (1. Chinese Readers' Manual, No. 88.)

    이해를 돕기 위하여 우리나라의 번역본과 대조해 봅니다.

    번역본은 "<한국의 놀이> 스튜어트 컬린 지음, 윤광봉 옮김, 열화당 펴냄, 2003년" 이며, 이 책의 81 페이지와 82 페이지가 이에 해당합니다.

    내용은 이러합니다.

    20. 유객주(留客珠)
    Ring Puzzle

    '손님을 머무르게 하는 구슬'이라는 뜻의 유객주는, 중국인들이 카우쯔리안(九子連環, 도판74)이라고 부르는 친숙한 링과 막대 퍼즐에 붙여진 이름이다.
    나의 한국인 정보제공자에 따르면 중국에 다음과 같은 이야기가 전해진다고 한다.
    그 이야기에 따르면, 이 퍼즐은 유명한 중국의 영웅 제갈공명(諸葛孔明, 181-234)에 의해 발명되었는데, 그는 전쟁에 나갈 때 이것을 아내에게 주었고, 그녀는 그것을 풀려고 애쓰면서 슬픔을 있었다고 한다.
    일본에는 매우 다양한 링 퍼즐들이 있는데, 이들은 '치에노와(智慧之輪, 지혜의 고리)'로 알려져 있다.
    그것의 단순한 형태가 도판 75 이다
    나는 유객주가 일본에서 일반적으로 알려져 있는지는 알지 못한다.

    74. 카우쯔리안(九子連環). 광동, 중국. 펜실베이니아 대학 고고학 박물관.
    75. 치에노와(智慧之輪, 링 퍼즐). 일본.
    (27. Chinese Readers' Manual, No. 88.)

    위 책자의 내용을 보면 지금까지 알려져 있는 것과는 달리 Stewart Culin 은 구연환을 제갈량이 발명하였다고 연구하지도, 주장하지도 않고 있습니다.
    단지 그의 한국인 정보제공자(My Korean informant) 가 말했다고 언급하고 있을 뿐으로, 이는 일종의 뜬소문(Rumor)일 뿐입니다.

    이 책의 내용을 확인하였다고 하면 상식적으로 위 문구를 가지고 그의 연구에 의하여 그가 주장한 내용이라고 이 책을 언급하면서까지 근거로 사용하는 것은 무리라는 것을 잘 알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다들 그렇게 잘못 설명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대부분 구연환과 관련하여서는 퍼즐러들이, Gray Code 와 관련하여서는 수학자들이 이런 주장을 하고 있는데 이는 분명 잘못된 일입니다.

    퍼즐러와 관계되는 이 구연환의 설명으로 Hung Ming 을 언급하면서 그가 발명하였다고 설명하고 있는 퍼즐러의 퍼즐 사이트 몇개를 대충 확인해 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Jerry Slocum :
    "중국의 전설" 이라고 하면서 Hung Ming 을 언급한 것을 보면 그도 이 책을 인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왜냐하면 이 책을 인용하지 않았다면 Hung Ming 보다는 Kong Ming 또는 Kung Ming 이라고 언급해야 옳았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 참고 : http://www.indiana.edu/~liblilly/overview/puzzle_docs/intro_mech3.pdf )

    Robert Stegmann :
    Wolfram Mathworld site 와 Stewart Culin 을 언급하면서 Hung Ming 이 발명한 것으로 설명하고 있습니다.
    according to (뜻: ~에 의하면) 와 aver (뜻: (사실이라고) 단언하다, 주장하다) 라는 단어를 써 가면서 설명 하고 있는 것으로 봐서 그는 이 책을 읽어 보지 않고 타 사이트의 내용을 인용하여 이와 같이 설명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그 사이트는 아마도 Wolfram Mathworld site 인 듯 합니다.
    ( 참고 : http://home.comcast.net/~stegmann/tanglement.htm )

    Wolfram Mathworld site :
    구연환을 Hung Ming 이 발명한 것이라고 설명하면서 그 근거(references) 를 제시합니다. 바로 Stewart Culin 의 "한국 게임" 이라는 책이 제목만 바뀐 "한중일 동양의 게임" 이라는 책자입니다.
    REFERENCES: Culin, S. "Ryou-Kaik-Tjyo--Delay Guest Instrument (Ring Puzzle)." §20 in Games of the Orient: Korea, China, Japan. Rutland, VT: Charles E. Tuttle, pp. 31-32, 1965
    ( 참고 : http://mathworld.wolfram.com/Baguenaudier.html )

    Richard Whiting :
    Stewart Culin 과 Hung Ming 을 언급하고 있지만, relate( 뜻: ~~에 대하여 이야기하다, tell 의 의미) 라는 단어를 쓰고 있고 'Ryou-Kaik-Tiyo - the "delay guest instrument" 를 설명하고 있는 것으로 봐서 그는 이 책자를 직접 확인하고 읽어 본 것으로 판단됩니다.
    여기서 Ryou-Kaik-Tiyo 는 중국어가 아니라 우리 한국어로 "유객주(留客珠)" 를 의미합니다.
    ( 참고 : http://home.comcast.net/~l-whiting/attbi/CPR.html )

    MOCA :
    Stewart Culin 의 "한국 게임" 을 근거로 들고 있으면서도 이 사이트의 운영자가 중국계 미국인이다 보니 정확히 "Zhuge Liang (181-234)-also known as Kong Ming-, 諸葛亮181-234),又稱孔明" 이라고 설명하고 있고, 책의 내용을 따라 Stewart Culin 의 연구에 의한 주장이 아니라 그냥 이야기(story) 정도라고 되어 있습니다. 아마도 이 책에 대하여 잘 알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이 책을 근거로 들었다면 좀더 구체적으로 설명을 했어야 하는데 그냥 근거로 드는 것은 잘못입니다.
    ( 참고 : http://www.chinesepuzzles.org/index.php?p=nine-linked-rings )

    여기서의 판단기준은 바로 "Hung Ming" 입니다.

    퍼즐러 갱님의 블로그 본문 내용의 Hung Ming 은 퍼즐러 갱님이 오타를 일으킨 것이 아니라 위 퍼즐 사이트의 내용을 인용하셨기 때문에 그대로 Hung Ming 으로 했던 것이고, 위 언급되어 있는 퍼즐 사이트들이 Hung Ming 이라고 하고 오타를 일으킨 것은 바로 Stewart Culin 이 Hung Ming 이라고 언급했기 때문입니다.

    그러면, Hung Ming 은 누구인가를 확인해 보아야 합니다.

    Hung Ming 을 우리식으로 말하면 "홍명" 입니다. 대충 생각해 보면 "洪明" 정도이겠지만 이를 정확한 한자로 표현하지 못하는 이유는 "홍명"에 사용되어지는 한자가 어떤 것인지 판단이 잘 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중국의 인물중에 Hung Ming 이라고 우리에게 익히 알려진 인물은 없습니다.

    그런데, Stewart Culin 은 Hung Ming 에 대하여 주석을 달아 놓기를 "Chinese Reader's Manual, No.88." 이라고 했는데 이에 의하면 Hung Ming 은 바로 "Chu-Ko Liang" 을 뜻합니다.

    Chinese Reader's Manual 은 William Frederick Mayers(1831~1878) 가 지은 책으로 일종의 중국어에 대한 용어 해설집과 같은 것으로 통상 Mayers's Chinese Reader's Manual 이라고 부릅니다.

    이 책에서의 No.88. 에 해당하는 용어의 원문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직접 확인해 보실 분들은 아래 사이트의 59 페이지를 참고하시면 됩니다.
    ( 참고 : http://www.archive.org/stream/chinesereadersm00mayegoog#page/n5/mode/2up )

    88. CHU-KO LIANG 諸葛亮, 孔明. A.D. 181-234.
    The great counsellor of Liu Pei q.v., who owed to the sagacity and military skill of Chu-ko Liang his success in establishing himself upon the Throne.
    When sought out by Liu Pei, whom his fame for wisdom had reached, he was found (A.D. 207), inhabiting a hut of reeds, and was with difficulty persuaded to abandon his hermit's life for a career in camps and courts.
    After serving Liu Pei until the latter's death with unbroken fidelity, he continued to be the counsellor and generalissimo of the deceased sovereign's son and successor.
    Beside conducting glorious campaigns against the rival dynasties of Wu and Wei, he led an army in A.D. 225, to the wild and unexplored regions now forming the northern portion of Yun-nan, where he subdued a powerful chieftain.
    Many legends are narrated of this campaign, in which the Chinese arms are reputed to have been carried as far as the heart of Burmah.
    The celerity of Chu-ko Liang's movements and his careful provision for the wants of his army gave rise to a story that by means of magic arts he employed in his service "oxen of wood and mechanical horses" 木牛流馬, which some writers have sought to identify with the wheelbarrows used as means of transport.
    He invented a formation of troops which he denominated 八陣圖 or the tactics of eight lines of battle, which have been the subject of much disquisition. (Cf. T. K., 漢後主, 建興, 12th year).
    While conducting a campaign against the army of the rival Kingdom of Wei, he died of sickness in his camp. See Sze-ma I.
    Having been created 武鄕侯, he was posthumously can. as 武候.

    그런데, 이 Chinese Reader's Manual 의 내용 전체를 보더라도 Hung Ming 이라는 용어는 그 어디에도 보이질 않습니다.

    또한, Stewart Culin 의 "한국 게임" 의 서론(Introduction) 을 살펴보면 46 페이지에 "Eight Diagrams (팔괘-八卦 또는 팔진도-八陣圖)" 을 설명하면서 주석을 달아 놓았는데 그 주석의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1. Chu ko Liang, A.D. 181-234. The great counsellor of Liu Pei invented a formation of troops which he denominated Pat chan t'd, or the tactics of eight lines of, which has been the subject of much disquisition - Chinese Reader's Manual, No. 88.

    번역본인 <한국의 놀이> 에서의 번역은 41 페이지에 나오는데 이곳에서의 주석 내용은 아래와 같습니다
    .
    14. 제갈량(諸葛亮, 181-234). 유비의 자문역. 팔진도(八陣圖), 즉 전쟁에서의 팔선(八線) 전략이라고 자신이 명명한 군사 대형을 고안했다. 이는 많은 논문들의 주제가 되어 왔다. W. F. Mayers, The Chinese Reader's Manual, No. 88.

    따라서, Stewart Culin 이 말하는 Chu- ko Liang 과 Hung Ming 은 그가 지은 책인 한국게임에 딱 한번씩 등장을 하고 그 주석에 똑같이 The Chinese Reader's Manual, No. 88. 에 해당하므로 Chu ko Liang 을 Hung Ming 이라고 하였음을 알 수 있고, 이는 곧 제갈량과 공명을 의미하는 단어임을 알 수 있습니다.

    이에 의해 본인이 추측하기로는 정보제공자가 제갈량을 말하면서 Kong Ming 이나 Kung Ming 이라고 발음했던 것을 Stewart Culin 이 Hung Ming 으로 잘못 들었을 것이라고 봅니다.

    이러한 오류는 그 누구도 이의 제기를 하지 않고 현재까지도 정정되지 않고 있다는 사실에서 많이 아쉽다는 생각이 듭니다.

    또, 이 오류는 캐나다의 Waterloo 대학교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캐나다의 Waterloo 대학교에서는 "Elliott Avedon Museum and Archive of Games" 라고 하는 박물관을 운영중인데, 여기에는 Stewart Culin 의 자료도 소개하고 있고, 이 박물관에서는 Chu-Ko Liang 을 Stewart Culin 의 책자를 인용하여 Hung Ming 으로 주석을 달고 있습니다.
    ( 참고 : http://www.gamesmuseum.uwaterloo.ca/Archives/Culin/Dice1893/invention.html )

    동 대학교의 주석 내용은 아래와 같습니다.

    1. Chu-ko Lian (Hung Ming), AD 181-234. The great counselor of Liu Pei, who owed to the sagacity and military skill of Chu-ko Liang his success in establishing himself upon the throne. (The Chinese Reader's Manual, NO. 88.)

    결국 Stewart Culin 이 말하는 Hung Ming 은 Chu-Ko Liang 을 의미하는 것임이 분명해졌고, Hung Ming 은 그의 오타에 의한 것이며 이 오류를 정정하여 중국어로 Kong Ming 또는 Wade–Giles 방식으로 Kung Ming 으로 하여야 할 것이며, 이를 확인하지 않고 Hung Ming 으로 언급하여 설명하고 있는 Jerry Slocum 이나 Robert Stegmann 등의 퍼즐러들도 정정하여야 할 것입니다.

    이제 여기서 Stewart Culin 이 밝히고 있는 그의 "한국인 정보제공자(My Korean informant)" 가 누구인지를 확인해 보아야 합니다.

    그의 책에서는 대부분 "정보제공자(Informant)" 와 "한국인 정보제공자(My Korean informant)" 로 구분하여 설명하고 있는 것이 몇군데에서 보입니다.

    이를 확인하기 위하여 우선 1893 년도에 열린 시카고 박람회에 대하여 알아 보아야 합니다.

    이 시카고 만국 박람회(1893 Chicago Columbian World's Exposition) 는 미국이 Columbus 의 신대륙 발견 400 주년을 기념하여 전세계 46 개국을 초청하여 대규모로 서구의 제국주의를 과시하고자 시카고에서 1893년 5월 1일부터 동년 10월 30일 열린 대회로 당시 미국 인구의 절반이 관람하였다고 하는 박람회입니다.

    이 박람회가 역사적으로 우리에게도 의미가 있는 것은 우리나라가 최초로 참가한 박람회이기도 하기 때문입니다.

    당시 고종은 미국박람회 출품사무대원(美國博覽會 出品事務大員)으로 정경원(鄭敬源)을 임명하였고, 행정담당 수원(隨員, 출품원) 최문현(崔文鉉), 통역담당 수원 안기선(安琪善) 과 악공(樂工) 으로 10 명의 국악사가 동행하였으며 관복, 가마, 화승포, 짚신, 부채, 병풍, 나전칠기, 도자기 등 우리나라의 물품을 한국전시관(Corea Exhibit) 에 전시하였다가 박람회가 끝나자 이들 물품을 관련기관인 Field Museum of Natural History, Smithsonian Institution, Peabody Essex Museum 등에 기증하였습니다.
    ( 참고 : 이만식 교수의 <근대한미관계사> )

    Stewart Culin 도 이 박람회에 자신이 수집하였던 놀이 도구를 전시하였고, 한중일 전시관을 찾아 정보를 얻기도 합니다.

    그 내용을 그의 책 "한국 게임"의 서문에서 밝히고 있고, 이 책을 쓰고 연구하게 된 이유이기도 합니다.
    동 책자 16 페이지의 내용은 이러합니다.

    PREFACE
    This work is intended not only as a survey of the games of Korea, but as a practical introduction to the study of the games of the world.
    It is based upon a collection of games made by the writer, and exhibited by him at the Columbian Exposition in Chicago in 1893, and now contained in the Museum of Archaeology of the University of Pennsylvania ; and upon information obtained from natives of Eastern Asia residing in the United States, the author never having visited the East.
    The description of the Korean games was furnished to me orally by Mr. Pak Young Kiu, the accomplished Secretary of the Korean Commission to the Columbian Exposition, and at present Charge d'affaires of the Korean government at Washington.

    번역본인 "한국의 놀이"에서의 내용은 이러합니다. 동 책자 17 페이지입니다.

    머리말
    이 책은 한국의 놀이를 개괄할 뿐 아니라 세계 놀이 연구에 대해 실질적으로 소개하고자 쓴 것이다. 이 책은 내가 수집한 놀이 도구들에 바탕을 두고 있으며, 이 수집품들은 1893년 미국 시카고에서 열린 컬럼비아 박람회에서 전시되었고, 지금은 펜실베이니아 대학 고고학 박물관에 소장되어 있다. 또한 미국에 거주하는 동아시아인들에게서 얻은 정보들에도 설명의 근거를 두고 있다. 하지만 나는 동양을 방문한 적이 한 번도 없다.
    한국의 놀이들에 대한 설명은, 컬럼비아 박람회에 파견되었고 한국위원회의 유능한 비서관이자 현재는 워싱턴에서 한국 정부의 공사(公使)로 있는 박영규 씨가 구두로 제공해 주었다.

    Stewart Culin 은 이 박람회에 참가하고 느낀 것들과 각국의 게임에 대하여 곧바로 미국민속학회(American Folklore Society) 가 발행하는 학술지(The Journal of American Folklore)에 "Exhibit of Games in the Columbian Exposition" 이라는 제목으로 기고를 하게 됩니다.
    ( 참고 : http://www.jstor.org/stable/pdfplus/533009.pdf?acceptTC=true& )

    이 기고문에서는 206 페이지에 "박영규"가 아닌 "박용규" 라는 인물이 언급됩니다.
    "..... Mr. Pak Yong Kiu, of the Corean Commission to the Columbian Exposition, has furnished..........."

    그런데, 이 기고문에서 한국인(조선인)에 대하여 Korean 이라는 단어를 쓰고 있으며, 유일하게 Corean 이라는 단어를 언급하는 곳은 이 박용규 라는 인물에서만 보이고 있는데 Korean 과 Corean 을 혼용하고 있는 의문에 대한 검증은 생략합니다.

    또, 이 기고문의 Mr. Pak Yong Kiu 와 책자에서의 Mr. Pak Young Kiu 는 철자에 차이가 있으나 동일 인물을 지칭한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Stewart Culin 이 잘못 알고 있었던 것이 이 "박용규" 라는 사람의 신분에 관한 것입니다.
    Stewart Culin 은 박용규가 우리나라에서 파견한 정부 관리로 파악하고 있으나, 그는 고종이 파견한 정부 관리가 아닙니다. 고종이 파견한 인물은 앞서 설명한 미국박람회 출품사무대원과 수원 등 3명과 조선의 궁중음악을 선보일 악공 10 명이 전부입니다.

    아마도 Stewart Culin 은 박용규가 한국의 전통 복장과 관복을 입고 있었기 때문에 그렇게 오해를 하였던 것으로 보입니다. 이런듯 오류가 생긴 이유는 그가 연구를 소홀히 했다고 보기는 어렵고, 한정되고 빈약한 자료와 제한된 인원을 인터뷰했기 때문이라고 보입니다.

    또한, 번역본인 <한국의 놀이>에서는 "박영규" 라고 번역하고 있는데 이는 있는 그대로의 번역을 하고 이에 대한 검증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오는 오류라고 보입니다. 아마도 당시의 역사 관계에 대하여 확인하지 않았기 때문에 "박영규"로 번역하였지만, 이만식 교수의 <근대한미관계사>에 의하면 "박용규"가 맞습니다.
    이는 승정원일기와 정경원일기에도 언급되어 있습니다.

    박용규(朴鎔圭) 는 이미 1년전인 1892년에 미국 유학을 갔던 당시 미국 유학생의 신분이였으며, 같은 유학생이였던 서병규(徐丙珪)와 함께 박람회를 찾아 정경원(鄭敬源)에게 생활비도 벌고 한국관을 지원하기 위하여 도우미를 자처하였고 허락을 받아 고용된 현지 고용인입니다.

    그는 이 일이 계기가 되어 워싱턴 주미공사관에서 잔심부름을 하면서 근무하게 되고, Stewart Culin 의 <한국 게임> 머리말(Preface)에 나오듯 출판할 당시인 1895년 8월까지 서로간에 교류가 있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출판 당시 박용규의 직위는 전권공사(全權公使)가 아니라 주미 워싱턴공사관의 말단인 서기생(書記生)의 직위에 있었을 뿐으로( 참고 : 승정원일기, 일성록, 관보 1895.05.23 ), 이 또한 <한국 게임> 이나 <한국의 놀이> 모두 오류입니다.

    따라서, 1차적으로 Stewart Culin 이 언급하고 있는 한국인 정보제공자(My Korean informant) 는 바로 박용규를 의미하는 것이고, 구연환에 대한 것도 그가 들려 주었던 것으로 추측됩니다.

    그러나, 박용규 또한 제갈량이 발명하였다고 주장하거나 연구한 것을 알려준 것이 아니라 떠도는 이야기 즉, 뜬소문인 루머(Rumor) 를 전해주었을 뿐입니다.
    (참고 : 원문 책자의 내용 "...... "according to a Chinese story" ......")

    그러므로, 퍼즐러들이 구연환을 설명하면서 이 책자를 근거로 하여 이 퍼즐의 발명가가 제갈량이라고 하거나 Hung Ming 이라고 하는 것도 잘못된 설명이며, Stewart Culin 이나 박용규가 연구하여 밝힌 결과라고 하는 듯이 인용하는 것도 대단히 잘못된 설명으로 이 오류는 고쳐져야 할 것입니다.

    왜냐하면, 이러한 내용들이 다른 퍼즐러들 사이에 계속 인용되어 떠돌고 세월이 계속 흘러 1년이 지나고 10년이 지나고 100년이 지나면 아예 사실인 것으로, 그것도 중국인이 아닌 서양인인 Stewart Culin 이나 한국인인 박용규가 연구 조사한 것으로 굳어지기 때문입니다.

    또한 이 책을 근거로 할 경우에 정말로 관심을 가지고 이 책을 읽어 보지 않는 한 그 정확한 내용을 알지 못하고 만연히 맞는 것으로 오인할 수 밖에 없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더군다나 제갈량에 대하여 지식이 있는 동양인이 아니라 아무런 지식도 없는 서양인의 경우라면 Kong Ming 이나 Kung Ming 으로 오류 수정을 하지 않는 이상 중국 역사에는 없는 가공의 인물인 Hung Ming 이 사실인 역사적 인물로 오인될 가능성도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본인은 여기서 Stewart Culin 이 언급하는 한국인 정보제공자(My Korean informant) 가 반드시 한국인인 박용규 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좀 더 넓게 해석해야 할 것이라고 봅니다.
    물론 책자에서는 한국인 정보제공자와 정보제공자로 구분하고 적고 있지만 이를 그대로 받아들일 사항이 아니라고 봅니다.

    1차적으로는 박용규 이겠지만 좀 더 나아가 더 많은 인물로부터 정보를 얻었고 그 중 대표적인 인물로 박용규를 언급하였던 것 뿐이라고 봅니다.

    그 이유는 우선 <한국 게임> 에 조언이나 정보를 많이 주었을 박용규이기 때문에 그 감사의 표시를 머리말에 썼던 것이고, 이 머리말에는 그 외에도 정보를 준 더 많은 인물에 대하여 언급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우선 박람회와 관련된 한국인은 위에 언급한 인물 이외에도 이 박람회의 한국 전시관을 지원하기 위하여 현지까지 찾아온 당시 워싱턴 주미공사관 이채연과 새로 주미공사관에 부임하는 참무관 이승수, 주사 이현식, 장봉황 등과 한국에서부터 동행하였던 주한미국공사 참무관 Horace Newton Allen (안연, 安連, 선교사이며 의사였다가 나중에는 외교관으로 활약하였던 제중원의 바로 그 Allen 임 ) 도 참가를 하였습니다.

    또한, 가장 근접한 인물이 바로 W.H.Wilkinson 입니다.

    본명이 William Henry Wilkinson 인 그는 박람회가 개최될 당시에는 영국 외교관으로서 주한영국영사였습니다.
    그는 한국 뿐 아니라 중국에서도 영사로 활동하였고, Stewart Culin 처럼 동양의 게임에 관심이 많아서 <The Game of Khanhoo (London, 1891)>, <A Manual of Chinese Chess (Shanghai, 1893)>,<Chinese Origin of Playing Cards (1895)> 등의 책을 냈으며 Stewart Culin 에게 많은 도움을 준 인물로 Stewart Culin 이 수집하게 되는 대부분의 동양 게임 자료는 그에게서 나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입니다.

    이러한 내용은 Waterloo 대학교 의 박물관 홈페이지에도 자세히 나와 있습니다.
    ( 참고 : http://www.gamesmuseum.uwaterloo.ca/Archives/Culin/Majong1924/index.html )
    ( http://www.gamesmuseum.uwaterloo.ca/Archives/Wilkinson/Wilkinson.html )
    ( http://www.gamesmuseum.uwaterloo.ca/Archives/Wilkinson/index.html )

    또한, 박용규가 책자에 나오는 구연환(九連環) 이나 Ryou-kaik-tyuo(유객주,留客珠) 라는 한자를 읽지 못할 인물은 아니라고 봅니다.

    유객환(留客環) 과 유객주(留客珠) 는 엄연히 다릅니다.
    즉, 환(環) 은 고리를 뜻하는 것으로 Ring 의 의미이며, 주(珠) 는 구슬을 뜻하는 것으로 Marble 의 의미입니다.
    구연환을 우리나라에서는 유객환으로 불러 왔고, 유객주는 나무 구슬에 구멍을 뚫어 끈으로 연결하여 이를 풀어 헤치는 것으로 그 형식이나 모양이 다릅니다.
    다만, 당시 우리나라에서는 이러한 것들을 총칭하여 희구(戱具, 게임도구 또는 놀이도구)로써 혼용을 하여 사용하였던 것일 뿐이고 이를 구분하지 못할 정도로 유사한 것도 아닙니다.

    따라서, 박용규는 구연환을 유객환이라고 설명하였던 것을 출판할 당시에는 유객주로 한자의 의미를 모르는 다른 사람의 수정을 거치지 않았을까하는 추측도 해 봅니다.
    이는 참고 도판이 구자연환(九子連環)으로 분명히 환(環)으로 되어 있는데 우리나라의 명칭으로는 유객환(留客環) 이라는 환을 사용한 명칭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Ryou-kaik-tyuo(유객주,留客珠)라고 해야만 했을 뚜렷한 이유가 없기 때문입니다.

    Stewart Culin 은 한중일 등 동양을 한번도 방문해 본 적도 없이 미국내에 있는 자료와 동양인들을 인터뷰하여 얻은 정보를 토대로 하여 이책을 썼고 이는 머리말에도 분명히 명시되어 있습니다.

    이때 인터뷰한 동양인들은 한중일의 외교관으로 국한된 것이 아니라 모든 동양인 중 친분이 있는 사람들이였을 것이고 어쩌면 의외로 많은 인물을 인터뷰 했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그렇다면 그 당시 미국에 거주하였던 동양인들의 규모도 살펴보아야 합니다.

    그 당시 미국에 거주하였던 한중일의 인구수를 보면 가장 많은 인구는 중국인(청나라)이고, 다음으로 일본인이 였으며 한국인은 1893년도에는 극소수에 불과하였습니다.
    이는 미국과 한중일의 수교관계와 시기를 보더라도 마찬가지입니다.
    아시다시피 우리나라는 중국과 일본보다는 한참 후인 1882년에 조미수호통상조약(朝美修好通商條約)을 체결하였고, 1883년 9월에 보빙사절단을 파견한 것이 한국인으로서는 최초로 미국을 방문한 공식적 기록입니다.

    1890년 미국 연방정부의 인구조사에 의하면 한국인은 96명으로 "추정" 된다는 통계자료도 있습니다.
    이에 의하면 그 당시 대부분의 한국인은 서재필, 서광범, 박영희와 같은 정치적 망명객과 박정양, 이하영, 이완용(매국노 이완용도 한때 워싱턴 주미공사관에 근무하였습니다.) 과 같은 외교관과 박용규, 서병규, 윤치호(친일파 윤치호는 이 박람회를 관람한 인물이기도 합니다.)와 같은 유학생이 그들입니다.
    그 외에 중국인으로 위장한 불법 체류자 신분의 한국인을 포함 한 것으로 추측됩니다만, 96명은 넓은 땅 덩어리의 미국에서는 극소수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에 반해 중국인은 이미 1860년대에 수 만명이 들어와 차이나타운을 형성하고 있었습니다.
    이는 서부개척을 위한 미대륙횡단철도공사, 골드러쉬로 인한 광산개발에 이른바 쿨리(Coolie,·苦力)라고 하는 중국인 노동자들이 동원되었으며, 1882년에는 더이상의 중국인 이민자는 받지 않겠다고 하는 중국인 이민금지법(Chinese Exclusion Act of 1882) 이 제정 될 정도로 넘쳐나는 상태였습니다.
    이후에도 San Francisco 의 금문교(金門橋, Golden Gate Bridge)의 건설에 동원된 자들도 대부분 이들 Coolie 들입니다.

    이들이 사회에 진출하면서 Stewart Culin 에게 조언이나 정보를 제공해 주었을 가능성도 충분히 있고 이것이 구연환의 정보에도 관계가 있지 않나하는 생각도 듭니다.
    (이점에서는 Tangram 에서의 "The 8th Book of Tan" 이나 "Get Off the Earth" 의 Sam Loyd 와 Coolie 의 관계도 재조명해 보아야 할 부분이기도 합니다.)

    그러면, 박용규는 어떻게 이러한 제갈량과 관련된 중국 이야기를 알게 되었을까도 생각해 보아야 합니다.

    이를 확인하기 위해서는 우리나라에서는 구연환이 어떻게 언급되고 있었는지 관련되는 문헌들을 먼저 확인해 보아야 합니다.

    여기에는 중국과 일본에서의 구연환과 관련된 이야기들도 들여다 보아야 하고 ,이를 살펴본 결과를 이곳에 설명하는 것은 무의미하다고 판단되기 때문에 생략합니다.

    우리나라에서 구연환과 관련된 것을 보면 이 퍼즐이 전시되고 있는 국립민속박물관과 서울대학교 박물관의 설명을 살펴보시기 바랍니다.

    국립민속박물관에서는 이 구연환을 유객환이라고 하여 실물을 보관, 전시중에 있고 이에 대한 설명은 아래 사이트를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 참고 : http://www.nfm.go.kr/nfm.dasen?cmd=museum-view&ac=618 )

    서울대학교 박물관이 보관하고 있는 유객환과 이에 대한 설명은 아래 사이트를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 참고 : http://museum.snu.ac.kr/SNUM_Object/AT_Obj_View.aspx?idx=167&boardeid=faq3&page=1&mode=list&segenre=&seword=&sort1=&sort2= )

    이곳에서 우리나라의 유객환을 보면서 기존의 구연환과 비교해 보시기 바랍니다.
    우리나라의 유객환은 고리가 9개만 있는 것이 아니라 그 이하 또는 그 이상의 고리로 형성된 다양한 유객환이 있었다고 전해집니다. (9개의 고리가 매력적인 수학적 고찰은 생략합니다.)

    그런데, 서울대학교 박물관의 유객환에 대한 설명은 사이트의 설명 이외에 박물관을 직접 방문하여 보면 아래와 같이 설명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유객환
    여러 개의 고리를 벗기고 끼우며 즐기는 장난감의 하나로, '손님'을 기다리게 하는 경우 다과와 함께 내놓았던 심심풀이 놀이기구였다. 이 놀이의 기원이나 유래에 대하여 알려진 바는 없으나, 조선시대에 편찬된 <성호사설>에 의하면 조조의 아들 조식이 만들어 아내에게 주었다는 이야기가 있는 것으로 보아 그 이전 시대부터 우리나라에 전해져 내려오고 있음을 추측할 수 있다.

    또한, 국립민속박물관의 설명에 의하면 참고문헌으로 문화체육부에서 1995년에 펴낸 <전통놀이 모음집>을 언급하고 있으나, 이 책자는 문화부에서 1992년도에 펴낸 동 제목의 책자가 초판입니다.
    ( 참고 :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3&oid=001&aid=0003592827 )

    이와 같은 내용을 인용하여 이 구연환(우리나라에서는 유객환)을 설명하고 있는 블로그나 카페 등 인터넷 사이트는 꽤 많이 있습니다. 아래 블로그는 그중 하나의 예시입니다.
    ( 참고 : http://kr.blog.yahoo.com/oonam715/1360123 )

    국립민속박물관, 서울대학교 박물관, 문화부 등에서 공통적으로 이익(李瀷)의 <성호사설(星湖僿說)>에, 조조(曹操)의 아들 조식(曹植)이 만들어 아내에게 주었다는 기록이 있다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누가 먼저랄것도 없이 모두들 베껴 쓰고 있다는 느낌도 듭니다.

    그런데,
    본인이 확인한 바에 의하면 이익의 <성호사설>에는 그러한 내용이 없습니다!!!

    국가 기관이라는 공신력에 의지하여 확인한 결과였는데 허탈한 마음이 듭니다.
    혹시 본인이 잘못 확인한게 아닌가 하는 생각에 나중에 시간이 나면 다시 꼼꼼히 확인해 볼 예정이지만 이에 대하여 알고 계신분은 <성호사설>의 몇 권 어는 부분에 있는지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만일 오류가 맞다면 이들 기관은 정정을 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서울대학교 박물관은 칠교판 뿐 아니라 다른 부분에서도 많은 오류가 눈에 띄어 실망입니다.

    본인이 문헌을 확인해 본 바에 의하면, 정조대왕 시대인 조선 후기의 실학자였던 이덕무(李德懋, 1741 ~ 1793)가 지은 책인 <청장관전서(靑莊館全書)> 에 그 기록이 나옵니다.

    <청장관전서>는 이덕무의 시문집으로 71권 32책으로 편성되어 있는데 그중 권(卷) 30 은 선비와 부녀자,아이들이 가져야 할 예절과 수신의 규범을 기록한 것으로 사소절 7(士小節-七) 사물(事物)에 관한 내용에 이 퍼즐이 언급되어 있습니다.

    원문 내용은 아래와 같습니다.

    ".....女子擲柶雙陸。敗志荒儀。已是惡習。從兄弟,中表兄弟,姨兄弟男女匝坐。對局點籌。叫呶爭道。手勢相觸。呼五呼六。聲出簾帷。此誠淫亂之本也。留客珠。留客環。不可入閨門之內。....."

    한국고전번역원의 번역 내용은 아래와 같습니다.

    "여자가 윷놀이를 하고 쌍륙(雙陸)치기를 하는 것은 뜻을 해치고 위의를 거칠게 만드는 일이니, 나쁜 습속이다. 종형제ㆍ내외종형제ㆍ이종형제의 남녀가 둘러앉아서, 대국을 하고 점수를 계산하면서 소리를 지르며 말판의 길을 다투고, 손길이 서로 부닥치면서 다섯이니 여섯이니 소리를 질러 대어 그 소리가 주렴 밖에 퍼져 나가게 하는 것은 참으로 음란의 근본이다. 유객주(留客珠)ㆍ유객환(留客環)은 규문 안에 들여놓아서는 안 된다."
    여기서 알 수 있는 것은 이미 우리나라에서도 정조대왕 시절에 이덕무가 이를 금해야 한다고 할 정도로 유객환이나 유객주와 같은 놀이가 성행하였고, 이미 이 시기 이전에 우리나라에 유입된 것으로 추정할 수 있습니다.

    또한, 동 책자에서는 유객환과 유객주를 다음과 같이 설명합니다.

    원문 :
    留客珠與環。皆戱具。諺傳諸葛孔明妻所刱。客來未及辦供具。出送此戱。使客解之。爲遅留也。

    번역문 :
    유객주(留客珠)ㆍ유객환(留客環) : 모두 오락기구이다. 언전(諺傳)에 의하면, 제갈량(諸葛亮)의 아내가 만든 것인데, 손님이 왔을 때 미처 음식을 장만해 내가지 못하면, 이 오락기구를 내보내 손님으로 하여금 가지고 놀아 시간을 끌게 했다 한다.

    여기에서는 유객환을 제갈량의 아내가 만든 것이라고 언급하고 있는데 주목해야 할 점은 "언전(諺傳)에 의하면" 이라는 구절입니다.

    언전(諺傳) 이란 민간에서 퍼뜨려 전하는 말로 근거가 없는 뜬소문에 해당합니다. 일정한 근거를 가지고 있는 이야기(Story)와는 전혀 다른 낭설(浪說) 이 대부분인 루머(Rumor)를 말합니다.

    이미 조선 후기에도 유객환에 대하여 누구누구가 이러이러한 목적으로 만들었다고 하는 언전(諺傳)이 성행하였다는 것을 알 수 있고, 이덕무 또한 그 이야기가 언전임을 이미 알고 있었다는 것입니다.

    박용규 또한 이정도의 내용은 익히 알고 있으리라 짐작이 되는 대목이기도 하며, 아마도 어떤 형태로든지 Stewart Culin 에게 유객환을 설명하면서 "according to a Chinese story" 의 이면도 충분히 설명했을 것으로 추측되기도 합니다.

    참고로, 위와 같은 이덕무의 생각과는 달리 조선 후기의 학자였던 장혼(張混, 1759 ~ 1828) 은 그가 지은 책인 <이이엄집(而已广集)>의 14권 잡저(雜著) 평생지(平生志, 평생의 소망) 에서 청공(淸供) 즉, 자신의 마음가짐을 깨끗하게 해주는 일상용품이나 물건들 중의 하나로 이 유객환을 꼽고 있습니다.
    장혼은 퍼즐러라는 생각이 듭니다.

    결국 구연환과 관련하여 이 퍼즐이 제갈량이 발명하였다고 하는 것은 <삼국지>에도 나오지 않는 내용으로 민간에서 퍼뜨린 낭설에 불과하며 이는 Stewart Culin 이나 박용규를 비롯한 한국인이 주장한 바도 없으며, 아마도 중국에서 유포되어 왔을 것으로 짐작되어 집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퍼즐러들 특히나 중국의 퍼즐러들 조차 Stewart Culin 을 언급하고 한국인을 언급하여 근거로 삼는 것은 잘못된 부분이므로 "떠도는 얘기로는 제갈량이 발명하였다고 하는데 그 근거는 없다!"는 것을 명확히 해야 할 것입니다.

    Stewart Culin 을 언급하는 그 이면에는 한국인도 포함되어 있다는 것을 이러한 기계적 퍼즐을 좋아하는 한국인이라면 한번쯤 고민해 보아야 할 것입니다.

    이를 더 명확히 하기 위해서는 더 많은 문헌 조사도 확인해 보아야 합니다.
    특히나 Stewart Culin 당시의 자료들이라든가 Pennsylvania 대학교에 소장되어 있는 자료들, 캐나다의 Waterloo 대학교에 소장되어 있는 자료들, 한국이나 일본, 중국에서 제갈량과 관련된 자료들도 들여다 보아야 합니다.

    쉽지만은 않은 일입니다.
    사실 이와 같은 일은 근거로 제시하고 있는 Stewart Culin 의 <한국 게임>을 인용하는 중국인들이 밝혀 내야 옳습니다. 이 책을 한번도 읽어 보지도 않고 이런 주장의 근거로 사용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며 마땅히 좀 더 근거 있는 자료를 내 놓아야 합니다. 이 책을 근거로 하는 것은 부끄러운 일임을 알아야 하기도 합니다.

    제 추측으로는 제갈량을 언급하는 <삼국지>를 위사한 그 어떤 모든 문서에서도 그런 내용은 없을 것이라고 봅니다. 정말 지식이 있는 중국인이였다면 이덕무처럼 언전(諺傳)이라는 기록도 했을 것으로 기대해 봅니다.

    특히나, 연로하신 Jerry Slocum 의 살아 생전에 정정되어야 합니다.
    본인은 그의 말 한마디에 퍼즐의 위상이 바뀌는 현 상황에서 행여 잘못된 내용이 있어 그것이 진실로 굳어지는 일이 없기를 바라기 때문입니다.

    수없이 많은 오류들을 밝혀 냈던 그가 구연환에 대하여느 왜 Hung Ming 이라고 하였는지는 아직도 의문입니다.
    현재도 Indiana 대학교 소장 목록에서도 기록되어 있는 오류를 최소한 정체 불명의 Hung Ming 이 아닌 Kung Ming 이나 Kong Ming 으로 정정되어야 하고 나아가 근거는 없다는 내용도 포함되어야 합니다.

    우리나라에서 이 일을 할수 있는 분은 퍼즐러 갱님이 적임자라고 봅니다.
    그러나, 본인은 퍼즐러 갱님께 무거운 짐을 지우고 싶지는 않습니다.
    이러한 기계적 퍼즐을 좋아하는 분 모두가 고민을 하고 혹 알려지지 않은 정보들을 찾아보고 이를 댓글로 올려 많은 자료를 확보해야 하는 모두의 일이라고 봅니다.
    많은 고민을 부탁드립니다.

    본인의 생각으로 또 다른 적임자는 아마도 Robert Stegmann 이 아닐까 합니다.
    물론 퍼즐러 갱님도 구연환에 대한 글을 블로그에 게시를 하면서 Robert Stegmann 의 퍼즐 사이트를 많이 참조하였던 것으로 보입니다.

    그런데, 퍼즐러 갱님의 블로그를 보고 바로 오타를 지적하신 Puzzlist 님과 같은 분들이 꽤 많이 있으리라 짐작이 됩니다.
    이와 마찬가지로 Robert Stegmann 의 사이트에서 구연환에 대한 내용을 보고 오타임을 알고 있을 동양인들이 많을 것으로 짐작되기도 합니다. 이의 제기를 하지 않았을 뿐이지요.

    그런면에서 Robert Stegmann 에게 미국쪽이나 캐나다쪽 자료 요청을 하거나 연구 조사를 해 보는 것도 괜찮은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이러한 내용들은 우리의 생각이 이렇다는 이메일 발송으로는 무의미한 듯합니다.
    (본인도 수 년전에 Robert Stegmann 에게 본인의 생각을 밝히는 이메일을 보내려다 퍼즐계의 변방인 위치라는 점 때문에 그만둔 적이 있습니다.)

    직접 수집한 관련 자료들을 가지고 IPP32 행사에 그를 만나 요청하는 것이 어떨까하는 무리한 생각도 해 봅니다. 퍼즐의 연구에 관심이 있는 Robert Stegmann 이라면 호기심을 가질 만 하다고 생각됩니다.

    어찌되었든 다 함께 고민해 보았으면 하는 것이 본인의 간절한 바램입니다.

    나머지 관련 내용에 대한 것은 설명할 부분이 많아 생략하기로 하며 다음과 같이 결론 내리고자 합니다.

    1) 구연환과 관련하여 제갈량을 Hung Ming 이라고 하는 것은 잘못된 것이며, Kung Ming 이나 Kong Ming 으로 수정되어야 한다.
    2) 대부분의 퍼즐러가 사실 확인도 없이 구연환이 제갈량이 발명하였다고 그 근거를 제시하는 것은 Stewart Culin 의 <한국 게임> 라는 책자이다.
    3) Stewart Culin 이나 박용규등 정보제공자들은 구연환이 제갈량이 발명하였다고 연구하거나 주장한 바 없으며, 이 책자를 읽어보지 않고 이를 근거로 제시하는 것은 잘못된 일이다.
    4) 우리나라에서는 구연환을 유객환이라고 불렀고, 그 원본 퍼즐이 박물관에 전시되어 있다.
    5) 우리나라에서는 이 퍼즐이 조선 후기 이전에 성행하였던 것으로 문서상 확인된다.

    두서없이 뒤죽 박죽인 장문의 댓글을 읽어주신 분들 모두 행복하세요!!

  11. 퍼즐러 갱 2011.10.12 13:4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마무지한 정보의 소유자이시군요.
    꾸벅.
    열심히 읽고 있습니다.
    그리고 저에 대한 조언 대단히 고맙게 받겠습니다.
    감삼다~~

  12. 퍼즐러 갱 2011.10.12 16:2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MOCA 님께서 말씀하신 내용에 대해서
    내년 IPP 32 워싱턴 DC까지 나름 자료를 확보해서
    제리 슬로컴이나 롸버트 스테그먼과 이야기를 나누어야겠다는 다짐을 해 봅니다.

    또 하나의 재미난 과업이 생기니 즐겁기만 합니다~~~

  13. 퍼즐러 갱 2011.10.16 14:4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MOCA님의 말씀대로 발표를 한번 해보는 것도 가능하겠네요.
    대신 사전에 면밀한 자료와 검토와 검증이 반드시 필요할 것 같군요.
    많이 도와주십시요~~~~
    한번 추진해 볼랍니다.^^

  14. MOCA 2011.10.16 23:3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사실 별 것도 아닌 것일 수도 있지만 관심을 가져주셔서 퍼즐러 갱님께 감사드립니다.
    쉽지만은 아닌일인데 재미난 과업으로 생각해 주셔서 이 또한 감사드립니다.

    본인은 Stewart Culin 과 그 이면에 우리 한국인이 그런 주장을 하였다고 하는 말도 안되는 근거를 대는 것에 대하여 정정이 있어야 한다는 생각으로 위 댓글처럼 설명을 하였던 것이지만 아직도 미진하다는 생각과 좀 더 확인해 보아야 된다는 생각입니다.

    대부분의 퍼즐러들이 설명하는 것과는 달리 이 구연환은 제갈량과는 아무런 상관도 없다고 보기 때문에 아예 삭제를 원하나 그렇게 되지는 않을 것이니 그렇다면 최소한 잘못된 Hung Ming 보다는 Kung Ming 이나 Kong Ming 으로 정정되어야 하고 반드시 이에 대하여 추가로 이는 아무런 근거도 없는 것이라는 설명이 필수로 들어가야 하는 것으로 바뀌어야 한다는 생각입니다.

    행여 Jerry Slocum 을 지적하는 것이 누가 될 것 같다는 생각도 해 보았지만 어디까지나 사실적인 부분이나 진실적인 부분에 대한 언급은 있어야 한다는 생각이 더 앞선 상태이기도 합니다.

    대부분의 퍼즐러들이 가장 많이 인용하는 Robert Stegmann 사이트에서는 타 설명보다 강력하게 aver 또는 avers (뜻: (사실이라고) 단언하다, 주장하다) 라는 단어를 사용하면서 오타를 일으킨 것에 대하여 이를 조사하여 발표하면서 오타를 정정할 수 있는 기회가 Robert Stegmann 에게 있어야겠다는 생각에 Robert Stegmann 을 적임자로 보았습니다.

    자료와 근거에 대한 조사가 되면 이들 정정해야 할 각 퍼즐 사이트의 주인장에게 이야기 하는 것으로는 정정되기가 힘들 것 같아 오히려 IPP 행사에서 세미나 형식으로 발표를 하면 좀 더 강력하게 정정될 듯 하다는 판단도 됩니다.

    힘든 일이겠지만 퍼즐러 갱님과 Robert Stegmann 이 세미나에서 공동으로 주제 발표를 하는 것도 좋지 않나 싶습니다. 그렇게 되면 우리나라가 퍼즐계의 변방이라는 위치에서 벗어날 수 도 있다는 생각을 해 봅니다.

    그런 상상이 즐겁기도 하지만 결론이 어떻게 날까, 괜한 누가 되지는 않을까 두렵기도 하지만 가능할 것이라는 충분한 판단이 서게 되고 IPP행사에 공동 주제 발표를 한다면 한국의 퍼즐문화는 낮다는 그들의 판단에 일침을 가할 수도 있다고 판단합니다.

    별거 아닌 것으로 너무 거창하게 일을 벌리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지만 퍼즐러 갱님의 옳은 판단과 성과가 있으시기를 기대합니다.

    다른 분들의 많은 자료 제보도 필요하오니 이 곳을 들리는 많은 분들의 지식도 서로 나누어 힘이 되었으면 합니다.

    퍼즐러 갱님께 늘 감사드립니다.

    추가.
    위 댓글에서 Richard Whiting 은 이 책을 읽은 것으로 판단하였으나 다시 생각해 보면 Ryou-Kaik-Tiyo 를 중국 전통 퍼즐의 이름으로 설명하고 있고, 책자에서는 Ryou-kaik-tyuo (Chines, lau kak chi a) 라고 되어 있다는 점을 보면 아마도 이 책자를 보지 않았을 가능성도 있다고 봅니다.

    아마도 책자를 보지 않았다면 그는 Wolfram Mathworld site 의 근거 부분을 인용한 듯 합니다.

    이 책자를 언급하는 대부분의 퍼즐러들이 이 책을 읽어 보지 않고 타 퍼즐 사이트의 내용을 인용한 것으로 보여 집니다.

  15. puzzler 2012.03.03 23:0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 저는 구연환을 직접 만들기위해 철사로 여러 시도를 하고 있었는데..
    아주 큰 도움이 되겠군요!

    • 퍼즐러 갱 2012.03.05 11:4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도움이 되었다고 말씀하시니 감사합니다.

      저 또한 시간나면 구연환 퍼즐을 직접 한번 만들어 보려 합니다. 만드는게 그리 어렵지 않을 것 같아서요.
      이 세상에 단 하나뿐인 퍼즐이 태어난다는 점에서 직접 핸드메이드 퍼즐을 만들어 보는 것도 큰 재미일 것 같아서요.

  16. MMC 2013.08.22 16:4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 퍼즐 이름이 구연환 이군요!!!
    근데 3번째 동영상에 있는 사람이 링으로 만든 야곱의 사다리 만드는 방법에도 나왓었는데ㅋㅋㅋ